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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실효성 논란 서머타임 폐지 결의

▶EU는 실효성 논란이 있는 서머타임의 폐지안을 384명 찬성, 153명 반대, 기권 12명으로 가결했다.

지난 2월8일 유럽의회는 프랑스 및 유럽의 다른 국가들이 실시해 오던 서머타임을 폐지하기로 가결했다. 유럽 인구 5억1천만 명, 그 중 프랑스 6,700만 명의 생활패턴을 바꿀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이다.

서머타임의 폐지로 봄에는 한 시간 앞으로 당기고, 가을에는 한 시간 뒤로 당기는 일이 사라지게 된다. 

유럽의회는 2월 8일 프랑스 카리마 델리(Karima Delli) EU 교통위원회 위원장이 제안한 서머타임에 종지부를 찍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384명 찬성, 153명 반대, 기권 12명이었다. 
이에따라 프랑스의 시간은 GMT +1시간을 유지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겨울에는 GMT +1시간, 여름에는 GMT +2시간이었다.

파리 시청의 시계탑


프랑스는 독일과 동시에 1916년부터 일광의 낭비를 막기 위해 서머타임을 시작했다. 1945년에 이를 폐지했다가 1976년에 다시 시행했다. 석유 파동 3년후로, 근로 시간을 일광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특히 카페와 레스토랑은 저녁에 1시간 조명에 사용되는 전기를 절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구결과, 프랑스가 1년간 절약하는 전력은 351 GWh, 인구 50만 도시의 1년 전력 소비량에 해당하는 미미한 양으로 나타났다. 
서머타임이 인간의 건강, 농업, 도로 안전 등에 부정적인 면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스트레스와 피로가 증가하고, 수면 방해와 영양 섭취의 장애도 초래한다고 한다. 매년 시간 변경 후 한 동안은 오후 늦게 보행자의 교통 사고율이 40% 증가하고, 시간 변경이 있은 후 2일 간 자살과 심근 경색이, 뇌출혈도 8% 증가한다고 한다. 

서머타임 시행의 선택은 각국의 자유에 맡기게 되는데, 프랑스는 2018년까지만 시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올해의 서머타임은 3월 25일 시행되어 10월 28일 새벽에 끝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