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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정보·여행Tip!

프리미엄 고속버스 확대, KTX와 경쟁력

서울∼세종, 인천~대전 등 전국 12개 노선에 프리미엄 고속버스 신규 투입

통상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는 45인승 일반버스나 28인승 우등버스가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KTX 뿐만 아니라 SRT 등 경쟁 교통수단이 늘어나고 있다. 

▶1992년 도입된 우등버스와 일반버스가 공존하는 버스터미널 모습


항공 교통 역시 과거와는 달리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하면서 도로 교통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고속버스업계는 시간이나 편리함 모두 뒤처지기 때문에 2016년 11월 25일, 우등버스보다 서비스를 강화한 21인승 프리미엄 버스를 도입했다.

▶2016년 11월 25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프리미엄 고속버스


프리미엄 버스는 2x1 배열의 좌석 간격을 넓혀 기존 우등버스보다 7석이나 적다. 총 7열의 프리미엄 버스는 좌석 간격이 넓어 좌석을 최대 165°까지 눕힐 수 있다.

목 베개를 부착하고, 기존 버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항공 비즈니스석 수준의 좌석 시트까지 도입하여 장시간 탑승에도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승객의 사생활 보장을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좌석별 테이블을 갖춰 고속충전이 가능한 USB 충전단자, 개별 모니터로 다양한 컨텐츠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차선이탈 경보장치(LDWS), 자동 긴급제동체계(A-EBS) 등 안전장치를 추가하여 편리성을 더해 안전성까지 포함하고 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내부 모습


2016년 11월 25일, 서울에서 부산과 광주를 오가는 노선에 대해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을 시작한데 이어 여러 대도시로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확대됐고, 지금은 시외버스나 공항버스 일부에도 적용이 됐다. 

작년까지는 200km 이상의 노선에만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도입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이 제한이 폐지되어 짧은 거리에도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2018년 7월 20일부터 12개 프리미엄 고속버스 노선이 신설되고, 기존의 5개 노선은 프리미엄 버스가 추가 투입된다. 이렇게 총 26개 노선에서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고속버스가 아닌 시외버스에도 프리미엄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200km 거리 제한이 폐지되면서 단거리 프리미엄 고속버스 노선이 많이 추가됐다. 서울이나 인천에서 대전, 세종, 연무대로 가는 노선이 그 혜택을 받았다. 

대부분의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서울이나 인천 등의 수도권에서 지방 대도시로 가는 노선이다. 그래서 비수도권을 운행하는 노선애서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만나보는 것이 사실상 힘들었다. 

이번에는 광주에서 동대구와 울산을 왕복하는 노선에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추가되어 비수도권 운행 노선에도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2018년 7월 20일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노선


이번에 새롭게 운행을 시작하는 인천공항–양양 노선에는 1일 2회의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운행된다. 이제는 인천공항에서 김해, 광주, 양양 등을 프리미엄 고속버스로 다닐 수 있다. 기존 노선에도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증차됐다. 서울에서 창원, 마산, 포항, 순천, 여수를 오가는 노선이다.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노선 절반 이상이 KTX와 중복되지만, 좌석의 편안함, 터미널과 역 접근성 및 요금 등이 강점이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광주까지 KTX가 편도 기준으로 약 28회 운행하고,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30회 운행하고 있다. KTX는 심야 시간대에는 운행하지는 않지만,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출발지 기준으로 자정까지 대기하고 있다.

소요 시간은 KTX로 이동시 약 1시간 50분, 프리미엄 고속버스로 이동시 3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반면에 요금은 KTX 4만6800원, 프리미엄 고속버스 2만8800원으로 1만8000원 차이가 난다. 대부분 KTX 소요시간이 30% 더 빠른 대신에 요금은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30%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뒷자리에서 본 내부 모습


매주 고속버스로 집과 회사를 왕복한다는 김초롱(31) 씨는 “월요일에 서울로 올라가고 금요일에 마산으로 내려오는데,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도입됐다고는 하지만, 횟수가 적어서 이용하는데 제약이 많아 우등버스를 주로 이용했다. KTX는 너무 비싸고, 집도 KTX 역과 멀어서 이용하기는 불편했는데, 7월 20일부터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증차 되면서 원하는 시간대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을 거 같다” 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속버스업계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이용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하는 ‘프리미엄 고속버스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KTX처럼 정기적으로 또는 자주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객에게 혜택을 돌려주고 있다.

서울에서 광주를 자주 다닌다는 박성규(34) 씨는 “출장이 많이 광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광진구에서 서울역에 가 KTX를 타고 광주 시내까지 진입하는 시간이나, 고속버스 타는 시간이나 큰 차이가 없어서 비교적 저렴한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이용했다. 동서울터미널에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없어서 매번 고속버스터미널까지 이동했었는데, 이번에 노선이 추가된다는 소식을 듣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어서 좋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노선에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다녀서 이용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으면 좋겠다” 라고 말했다.

              ▶기존 일반버스나 우등버스에 비해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자리가 많이 팔린 모습


주말부부로 군산과 서울에서 지내고 있는 박준호(28) 씨는 “주말마다 불편하게 군산까지 오는 게 부담스러워 매번 내가 서울로 올라갔는데, 이제는 편하게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고 내려와 군산이나 익산, 전주를 구경시켜줄 수 있을 것 같아 정말 좋다” 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에 한옥을 느낄 수 있는 전주, 우리나라 근대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군산의 노선이 새로 추가됐고, 순천만 습지와 여수 밤바다를 느낄 수 있는 순천과 여수의 노선 등이 증회됐다.

                             ▶2018년 7월 20일부터 확대 편성된 프리미엄 고속버스 노선


확대·신설된 프리미엄 고속버스 노선 승차권은 지난 7월 5일부터 고속버스 모바일 앱, 인터넷 예매사이트, 해당 노선 터미널 매표소 등을 통해 예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노선의 확대는 전반적인 고속버스 서비스 수준 향상을 통해 고속철도, 항공기 등 다른 교통수단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용객의 선택권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프리미엄 고속버스 요금은 우등형 버스 대비 1.3배 비싸지만, KTX 요금과 비교하면 23% 가량 저렴하다“며 “신규 노선에도 기존 노선에서 시행 중인 15% 요금할인(월~목요일)을 적용시 더욱 싸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