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지정보·여행Tip!

해외여행 가보니✈️... 83% “우리는 삶의 여유가 없다"

아시아 제외한 유럽·미주에선 프랑스 파리가 여전히 인기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는 '이웃나라' 일본 오사카·도쿄




■ 해외여행은 ‘한국사회’를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계기

해외여행자들은 대부분 우리나라가 선진국 못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삶의 여유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2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해외여행에서 겪은 한국사회의 긍정적인 측면으로 ‘발전된 사회상’을 꼽는 의견이 많았다. 10명 중 7명(70%)이 해외여행을 다니다 보면, 우리나라도 선진국 못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응답했다. 성별(남성 69.6%, 여성 70.4%)과 연령(20대 70.8%, 30대 66.4%, 40대 69.2%, 50대 73.6%)에 관계없이 해외여행자라면 대부분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또한 우리나라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체감하고(66.2%), 새삼 우리나라만큼 좋은 나라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57.6%)고 말하는 여행자가 다수였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자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명 중 8명 이상은 우리나라가 IT 강국이고(87%), '기술과 시스템이 뛰어나다'(82.8%)는 것을 여행 중에 느꼈을 정도였다. 2명 중 1명(50.5%)은 해외여행을 하면서,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가 부족해 보이거나, 본받고 배워야 할 부분들도 해외여행 중에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주로 사회·문화적인 측면에 많이 해당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삶의 여유’로, 해외여행자의 83.2%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삶의 여유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보다 여유 있는 삶을 사는 듯한 다른 나라의 모습에 부러움을 느끼는 것은 모든 세대(20대 85.6%, 30대 80.4%, 40대 86.4%, 50대 80.4%)가 비슷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문화와 역사를 잘 지키지 못한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 모습이었다. 10명 중 7명(71.3%)이 해외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나라는 우리만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잘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는 문화적 다양성이 부족하고(60.3%), 우리만의 전통문화를 잘 못 지킨다(61.9%)는 느낌도 많이 갖게 되는 것으로 보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응답자 66.7%가 우리나라도 교통법규를 잘 지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성숙된 시민의식의 함양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 유럽지역은 여행자들의 로망 '프랑스 파리' 선호

조사 대상자들은 지금껏 가장 많이 방문한 해외여행지가 오사카(38.7%, 중복응답)와 도쿄(33.6%)라고 답해 주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많이 떠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방콕(27%)과 홍콩(26.9%), 후쿠오카(20.9%), 베이징(20.2%)으로의 여행 경험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으며, 아시아 이외의 지역에서는 프랑스 파리(19.7%)를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상하이(19.1%)와 싱가포르(17.4%), 이탈리아 로마(15.9%)도 여행경험이 많은 지역이었다. 

여행기간을 최근 3년으로 좁혀봐도 가장 많이 찾은 해외여행지는 오사카(20.1%, 중복응답)와 도쿄(13.8%), 홍콩(11.5%), 후쿠오카(9.8%), 방콕(8.6%) 순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그만큼 해당 지역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 지역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을 제외하고는 유럽·미주를 통틀어 프랑스 파리(19.7%)와 이탈리아 로마(15.9%) 등의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여행자들에게 낭만과 자유로 대변되는 프랑스 파리가 인기 여행지라는 사실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해외여행의 경우 개인의 삶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의 장점 및 경쟁력을 확인하거나,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을 발견하는 계기로 작용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