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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매월 첫째 일요일 ‘차 없는 날’로 지정

▶프랑스 파리, 매월 첫째 일요일 ‘차 없는 날’로 지정


파리의 중심 4개 구, 월 1회 차 없는 거리로…

지난 9월 16일 일요일은 ‘제4회 파리의 자동차 없는 날’이었다. 
파리시는 9월 22일로 예정된 ‘세계 자동차 없는 날’을 일주일 앞당겨 9월 16일 문화재의 날에 맞춰, 보행자들에게 편리를 제공했다. 이날 11시부터 18시까지 보행자, 바이크족들이 차 없는 시가지 행보를 마음껏 즐겼다. 

이날 이산화질소(NO2)가 자동차 있는 날에 비해 25~35% 감소했다고 한다. 이 측정은 오스만, 오페라, 셀레스탱과 샹젤리제에서 행해졌다. 파리의 오염 통제를 맡은 사회단체는 자동차가 없는 이날 도로의 공기의 질이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파리시는 대기의 질을 개선하고 공공장소를 더 공평하게 공유하기 위해 매달 첫째 일요일을 차 없는 날로 지정할 예정이다.

10월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0월 7일 부터 실시되는 새로운 정책은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 통제 행사 ‘파리의 숨결’(Paris Respire)의 일환이다.

파리의 숨결은 공기 정화를 위해 이미 시내 곳곳에서 유지되고 있는 조치지만, 이제 1구~4구까지 차 없는 구역이 확대 전개될 계획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8시까지 보행자와 자전거, 스쿠터, 인라인 스케이트 사용자는 마음 놓고 도심가를 달릴 수 있다.

▶파리시가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 통제 행사 ‘파리의 숨결’(Paris Respire)'


현재 자동차 없는 구역은 무프타르(Mouffetard), 몽마르트르 또는 다게르(Daguerre) 지역인데 매주 일요일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앞으로는 10월 7일부터 매월 첫째주 일요일에는 파리의 중심 4개 구 전역이 보행자 구역이 된다.
매월 첫째주 일요일에 차량 통행이 금지되는 샹젤리제에 이어 10월 7일부터 파리 제1, 2, 3, 4구도 매주 첫째주 일요일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이제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파리의 여러 구역에서 자동차 없는 거리를 즐기게 될 것이다. 
파리시의 다양한 환경 정책들로 인해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자동차 운행량이 6% 줄어드는 효과도 거뒀다.

예외적으로 지역 거주민, 배달 차량, 택시 등은 지정된 지점으로만 통행이 허가되며, 대신 시속 20km의 속도 제한을 준수해야한다. 정비사, 간병인 그리고 도시 중심부에서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도 차를 사용하려면 인가를 받아야 한다.

C40 기후 리더십 그룹(C40 Cities) 의장이기도 한 이달고 파리 시장은 “파리 주민들이 간절히 기다렸던 이번 정책은 지역 경찰, 구청장, 지역 협회들과 협력해 얻은 결실”이라며 “세바스토플 대로와 같은 주요 도로를 제외하고 거리 대부분을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의 중심 4개 구, 월 1회 차 없는 거리로…


파리 시장이 대기 오염을 막기 위해 급진적인 해결책을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이달고 시장은 ‘도시 전역의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 가능성’에 대한 연구 계획을 발표했고, 더 안전한 자전거 전용로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계올림픽을 개최하는 2024년에는 디젤 차량 금지 정책이 발효될 것이다.

그녀는 프랑스 언론 레제코에 “공기의 질을 향상시키는 최고의 방법은 파리 거리에 자동차 수를 줄이는 것”이라며, “대중교통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요금 시스템도 재고해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차 없는 날’ 정책으로 올해 파리 도심 대기오염 지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6%가량 줄었다.

한편 글로벌 도시통계 정보 사이트(Numbeo)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는 서유럽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이며, 전체 유럽에서도 오염된 도시 13위를 차지한다. 지난 5월 독일환경전문연구기관(The Wuppertal Institute in Germany)도 파리가 유럽의 13개 주요 도시들 보다 청정도가 한참 뒤쳐져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