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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 고급 휴양지 도빌

샤넬의 `첫사랑` 도시…영화 `남과 여`의 무대, 영화제땐 세계인 북적

↑세트장처럼 앙증맞게 지어진 도빌 시내. 도심을 가로지르는 명물 기차는 늘 관광객들로 가득 찬다.


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 해변에 자리한 인구 4000명의 한적한 소도시 도빌. 
정교하게 다듬어진 세트장 같은 분위기인 도빌시가 만들어진 건 1861년. 모르니(Mornyㆍ나폴레옹 3세의 이복 동생) 공작은 교회보다 경마장을 먼저 지었다. 오락과 레저를 겨냥해 제작된 철저한 소비지향의 세트 도시였던 셈이다.

도빌의 중심은 시내에 자리한 분수로 정중앙 분수를 축으로 길이 여덟 갈래로 나뉜다. 동양적인 의미의 8괘를 떠올리면 이해하기가 쉽다. 8괘에서 솟는 강렬한 에너지를 가운데 '물의 상징' 분수가 끌어들이는 형국이다. 
도빌의 개성있는 집들은 매력적이다. '헨젤과 그레텔'의 동화 속 건물을 닮은 집들은 나름 기분을 드러낸다. 

해변가에  영화 '007카지노 로열'에 등장한 '르 카지노 드 도빌(Le Casino de Deauville)'이 있다. 

르 카지노 도빌 앞은 바로 칼바도스 해변이다. 30년 해묵은 영화 '남과 여'의 무대, 상륙작전으로 유명했던 '노르망디' 지방에 자리하고 있으며, 노르망디의 크레프와 바(bar)에서 파는 사과주 '시드르(Cidre)'만큼은 맛볼만 하다.

쇼핑도 빠질 수 없는데 도빌의 트레이드 마크는 명품 쇼핑이다. 바캉스 시즌 도빌에 주민들의 10배가 넘는 6만여 명이 몰리는 것도 앙증맞은 쇼핑가 때문이다. 해변가를 따라 100여 개에 달하는 명품 부티크 숍이 줄줄이 늘어선 이 거리가 '블랑슈'다. 명품의 거장 코코 샤넬이 처음 열었다는 매장부터 에르메스, 루이비통까지 다양한 명품숍들이 있다. 

↑ 단골 방문객인 해리슨 포드는 이곳에서 골프와 함께 승마, 요트, 카지노까지 멀티 레저를 즐긴다. 휴가철엔 마을 주민의 10배가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다.

도빌에서 열리는 아메리칸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올해까지 수년째 이곳을 찾고 있는 해리슨 포드는 전용기로 와서 이곳 호텔에 묵는다. 

카지노로 유명한 모나코처럼 이곳 도빌도 카지노가 유명하고 파리에서 차로 2~3시간 거리 밖에 안되기 때문에 도빌 카지노에서 밤을 세고 돌아가는 파리지앵들도 많다. 또한 마찬가지로 모나코처럼 시내에서 심심찮게 페라리나 애스턴 마틴 등 스포츠카나 롤스 로이스, 벤틀리 등 고급 승용차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