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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몽마르뜨르에 스타벅스?…파리 시민 반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프랑스 파리의 명소인 몽마르뜨르 언덕에 스타벅스가 생길 예정이다. 하지만 파리 시민들은 몽마르뜨르의 정취를 망가뜨릴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 파리 몽마르뜨르 언덕에 자리한 떼르뜨르 광장


몽마르뜨르 언덕의 떼르뜨르르 광장은 길거리 화가들이 저마다 솜씨를 뽐내고 예쁜 카페들이 즐비한 곳으로 파리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 온 대표적인 명소이다.

파리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이 곳에 미국의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매장을 낼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입점이 예정된 건물에는 벌써 낙서가 가득하다.

떼르뜨르르 광장의 주변 상인들은 스타벅스가 몽마르뜨르 언덕의 이미지만 망칠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현지 식당 운영자인 쟝-필리프 브라씨는 스타벅스보다는 프랑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은 가게가 들어서는게 어울리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직접 가게를 운영하겠다며 모금 활동까지 펼쳤지만 높은 임대료에 결국 포기해야 했다.

관광객들도 스타벅스의 입점이 달갑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미국인 여성관광객인 매리 보스하트씨는 파리의 다른 곳에 스타벅스가 들어서는 것은 괜찮지만, 떼르뜨르르 광장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으로 파리의 심장이자 영혼이기 때문에 여기에 스타벅스가 들어선다면 부끄러운 일이라고 여행객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는 상대적으로 매장 수가 적은 유럽에서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떼르뜨르 광장점도 그 계획의 일환으로, 현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상관없이 2월중에 문을 열 예정이다.

 

 

차기 스타벅스 떼르뜨르 광장점은 '떼르뜨르의 호리병'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던 자리에 다음달 개점할 예정이다. 이 식당은 지난 1년전에 위생 문제로 문을 닫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