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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 금연 유도 위해 모든 담배 포장 같게 추진

전자담배 공공장소서 사용 금지…2016년부터 전자담배 광고 완전 금지

프랑스 정부가 모든 담배의 포장을 같게 하고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 이용을 제한하는 금연 정책을 9월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리솔 투렌 프랑스 사회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젊은이들에게 흡연이 덜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모든 담뱃갑의 크기와 모양, 색깔, 활자를 같게 하겠다"고 밝혔다고 현지 경제지 레제코가 보도했다.

↑증가하는 전자담배 판매. 정부가 담뱃값(담뱃세 포함) 인상안을 들고 나오면서 전자담배, 금연초(쑥 담배) 등 '금연 보조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한 전자담배 매장에서 매장 직원이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투렌 장관은 "매일 1천300만 명의 프랑스 성인이 담배를 피우며 특히 청년 흡연자가 늘고 있다"면서 "매년 프랑스에서 7만3천명이 담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흡연 규제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현재 담뱃갑의 65% 이상을 경고 이미지 등으로 채우도록 하고 있으나, 프랑스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호주 사례를 따라 담뱃갑 포장을 동일하게 하려는 것이다.

호주는 세계 최초로 모든 담배의 포장을 같게 하는 담뱃갑 규제를 도입한 데 이어 담뱃값도 인상한 덕분에 작년 담배 판매량이 전년보다 3.4% 줄었다.

투렌 장관은 또 최근 인기를 끄는 전자 담배를 공공장소에서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