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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 "시리아·이라크 유물, 루브르박물관에 위탁보관" 제의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내전 등으로 위험에 처한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의 유물들을 위탁보관하는 방안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제의했다.

       ▶ 루브르 박물관의 리에방 보존 센터 명판 공개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파리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리에방에 2019년 문을 열 예정인 루브르 박물관 유물 보존 센터 명판 공개 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리에방 보존 센터의 기본 임무는 루브르 박물관의 소장품들을 보관하는 것이지만, 슬프게도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나 비극과 관련이 있는 다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특히)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테러리스트와 야만인들 때문에 예술작품들이 위험에 처했다"며, 다음 달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리에방 보존 센터가 위험에 처한 예술작품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주도로 위험에 처한 유산을 주제로 열리는 아부다비 회의에는 40개국 대표들이 참가하며, 지난 9월 올랑드 대통령이 제안한 1억 달러(약 1천100억 원) 모금도 시작할 예정이다.

파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박물관으로 지난해에만 860만 명이 찾았다. 루브르 박물관은 2012년 1·2차 세계 대전으로 폐허가 된 북부의 폐광도시 랑스에 분관을 개관했다.

       ▶ 루브르 랑스 박물관 (분관) 전경


랑스 분관 인근에 자리 잡은 리에방 보존 센터는 보관 창고와 연구 시설로 이뤄져 있으며, 2019년에 개관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라크와 시리아, 리비아, 아프가니스탄, 말리 등지에서 활개를 치는 이슬람국가(IS)와 다른 무장단체들이 유서깊은 유적지와 유물들을 파괴 또는 약탈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