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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물랭 루주' 50년간 경영한 클레리코 사망

 

 

프랑스 밤 문화의 상징인 극장식당 '물랭 루주'를 50년간 이끌어온 자키 클레리코 대표가 8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프랑스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레리코는 몇 년 전부터 암 투병을 해오다가 14일 파리 인근 뇌이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그는 1962년 아버지 조제프 클레리코로부터 극장식 카바레 물랭 루주를 물려받아 경영해왔으며, 지난 2009년 9월에는 문화유산의 날을 맞아 120년 만에 처음으로 무대 뒷편의 모습을 일반에 공개하기도 했다.

1889년 몽마르트르 언덕 인근에 문을 연 극장식당 물랭 루주는 자키 클레리코가 사장이 된 이후 프랑스 캉캉 춤과 오페라 공연으로 이름을 떨치면서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으며, 2001년에는 19세기말 '물랭 루주'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후기 인상파 화가인 앙리 드 툴루즈-로트렉이 물랭 루주를 배경으로 무희와 관객들의 세기말적인 모습을 그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물랭 루주는 앞으로 자키 클레리코의 아들 장-자크가 경영하게 된다고 언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