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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佛 누벨 바그 거장 알랭 레네 감독 별세

장뤼크 고다르, 프랑수아 트뤼포와 함께 프랑스 '누벨 바그'(새로운 물결)를 대표했던 거장 영화감독인 알랭 레네가 1일(현지시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AFP 통신이 2일 보도했다. 향년 91세.

레네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그의 프로듀서인 장 루이 리비가 전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레네 감독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위대한 재능을 가진 인물이었다"고 애도했다.


     프랑스 영화 거장 알랭 레네, 향년 91세로 타계


13살 때 처음으로 단편영화를 찍은 레네는 1959년 '히로시마 내 사랑'을 내놓으면서 프랑스 누벨 바그 영화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누벨 바그는 195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등장한 새로운 흐름을 지칭하는 말로, 고다르 등 비평가 출신의 젊은 감독이 주축이 돼 문학 작품의 스토리를 각색하는데 치중했던 전통적인 영화 제작을 비판하며 다른 예술과 구분되는 영화적인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네는 이후 초기 걸작 '뮤리엘'을 비롯해 '지난해 마리앵바드에서', '마음' 등 걸작들을 남기면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꼽혔다.

특히 지난달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신작 '라이프 오브 라일리'로 특별상 격인 알프레드바우어상을 타는 등 나이가 들어서도 영화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줬다.

그는 숨지기 전에도 병원 침대 위에서 차기작 초안을 편집하고 있었다고 그의 프로듀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