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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佛 디즈니랜드 재정난..월트디즈니, 1조유로 지원 추진

"파리 디즈니랜드 살리자" 사우디 왕자도 구원투수 나서

         ► 유로디즈니가 재정난으로 모회사인 월트디즈니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월트디즈니가 재정난에 빠진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에 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10월 6일(현지시각) CNN머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파리 디즈니랜드를 운영하는 자회사인 유로디즈니에 10억유로(약 1조3400억원)를 지원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다.

1992년 문을 연 파리 디즈니랜드는 이용객 수 기준으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인기 관광지다.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다. 그러나 유럽 경제가 위축된 여파를 피하지는 못했다.

프랑스 뉴스 전문 방송인 프랑스24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파리 디즈니랜드 입장객의 절반은 프랑스인이다. 영국,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관광객 비중은 30% 정도다. 프랑스 경기가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유로디즈니는 올해 입장객 수를 지난해보다 80만명 감소한 141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리 디즈니랜드 호텔의 객실 이용률은 지난해보다 5%포인트 하락한 75% 수준이다.


 디즈니랜드 파리의 '라따뚜이' 공연


반면 새로운 놀이기구 등을 설치하고 시설물을 정비하는 등의 운영비용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유로디즈니는 모회사인 월트디즈니로부터 17억유로의 빚을 지고 있다. 유로디즈니는 올해 1억1000만~1억2000만유로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7800만유로)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월트디즈니는 유로디즈니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 알사우드도 유로디즈니 주식 10%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