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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 "미국에 도청당할라"..佛각료 스마트폰 금지령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프랑스 정부에 대해서도 스파이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프랑스 총리실이 최근 장관들에게 스마트폰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미국국가안보국(NSA)의 프랑스에 대한 스파이 활동에 대해 

프랑스 총리실은 장관들에게 스마트폰 사용 금지령을지시했다.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에 따르면 장 마르크 에로 총리는 지난달 말 장관들과 이들 보좌진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사용하지 말도록 했다.

총리실은 장관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암호화된 전화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면서 적절한 보안 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스마트폰으로는 중요한 통화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프랑스는 도청이 되지 않는 2천300대의 전화기를 장관과 보좌진 등에게 보급해 사용하고 있다.
또 휴대전화 단문메시지(SMS) 사용 및 직무와 관련한 이메일을 개인 메일로 보내는 것도 모두 금지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사용 자체를 사실상 금지한 이유는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스파이 활동 위험성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라고 렉스프레스는 설명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프랑스 외무부 전산망에 접근해 스파이 활동을 벌였다고 NSA 극비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NSA가 우선순위로 꼽은 프랑스 정보는 외교 정책을 비롯해 무기 거래, 경제 안정 여부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이 정보 수집 행위를 중단해야만 미국과 EU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