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크 리베리 동점골, 프랑스의 구세주라는 찬사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프랭크 리베리는 자신이 팀의 구세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11일 새벽(한국 시각) 벨라루스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I조 7라운드 경기에서 4-2 대역전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리베리는 두 차례 동점 골을 넣으며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고, 유럽 축구 전문가들로부터 프랑스의 구세주라는 찬사를 들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오직 해야 할 역할만 최선을 다해 수행했을 뿐이라고 강조하며 팀 동료들이 끝까지 강한 정신력으로 포기하지 않았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벨라루스전에 동점골을 넣은 프랑스대표팀 공격수 프랭크 리베리
리베리는 경기가 끝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구세주가 아니다. 단지 필요한 시점에서 골을 넣었을 뿐이다. 우리는 후반전에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2-1로 뒤진 상태에서 곧바로 동점 골을 넣어서 다행이었다."라며 경기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애당초 리베리는 부상으로 벨라루스전 출전이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리베리는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하고 싶었다. 팀의 의료진이 나를 정성 들여 돌봐줬고 전날부터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는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태에서 선두인 스페인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이에 프랑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 메시를 제친 남자, 리베리
바이에른 뮌헨 3관왕의 주역… 유럽축구 최우수선수로 선정
2012~2013시즌 유럽 축구 최고의 선수는 '이 시대의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26·바르셀로나)도, '역대 최강의 이인자'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레알 마드리드)도 아니었다. 주인공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전성시대를 연 프랑크 리베리(30·프랑스)였다.
► UEFA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프랭크 리베리
UEFA(유럽축구연맹)는 8월 30일(한국 시각) 모나코에서 기자단 투표를 통해 리베리를 2012~2013시즌 UE FA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DFB포칼, 챔피언스리그 동시 석권을 이끈 리베리는 53표 중 과반인 36표를 얻었다. 메시는 14표, 호날두는 3표에 그쳤다.
UEFA 최우수선수상은 2011년 탄생한 상이다. 원래 유럽 축구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졌던 발롱도르(Ballon d'Or·1956년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제정한 상)는 2010년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와 통합됐다. 이후 세계 축구 최고 선수에게는 'FIFA 발롱도르'가, 유럽 축구 최고 선수에게는 'UEFA 최우수선수상'이 각각 수여되고 있다.
지난 시즌 11골 22도움 맹활약, 지단 후계자로 佛축구도 이끌어
연(年) 단위로 상을 주는 FIFA 발롱도르는 매년 1월 시상식이 열리는데, 메시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트로피를 들었다. 시즌 단위로 매년 8월에 시상하는 UEFA 최우수선수상은 메시가 2011년 초대 수상자(2010~2011시즌)가 됐고, 이듬해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9·바르셀로나)가 2011~2012시즌의 활약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리베리는 역대 세 번째로 이 상을 받게 됐다.
리베리는 세계적인 윙어(winger· 측면 공격수)로 꼽힌다. 지난 시즌 11골 22도움으로 뮌헨 공격의 선봉에 섰다. 올 시즌 뮌헨에서 7시즌째를 맞이한 그는 새로 팀에 합류한 '명장'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아래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 지난 4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리베리가 메시와 공을 다투는 모습
메시와 호날두를 제치고 유럽 최고 선수로 올라선 리베리는 10대 시절부터 '천재'소리를 듣던 유망주는 아니었다. 2005년 마르세유에 입단하기 전까진 다섯 팀을 전전한 떠돌이 신세였다. 어린 시절 훈련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릴의 축구 학교에서 쫓겨났던 리베리는 성격도 불같아서 구단 측과 언쟁을 벌이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마르세유에서 기량이 급성장하며 프랑스 국가대표에 승선한 리베리는 2006년 5월 지네딘 지단의 100번째 A매치였던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세대교체를 알렸다. 이후 그는 '레블루(Les Bleus·파란색이란 뜻으로 푸른 유니폼을 입는 프랑스 대표팀의 별칭)'의 에이스로 프랑스 축구를 이끌고 있다.
작년 구자철 뺨 때리는 등 불같은 성격으로도 유명
리베리는 국내 팬들에겐 구자철과의 악연으로 유명하다. 작년 12월 리베리는 아우크스부르크와 벌인 DFB포칼 경기에서 구자철의 뺨을 때려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오른쪽 뺨에 교통사고로 인한 커다란 흉터가 있는 그의 별명은 '스카페이스(Scarface)'. 험상궂은 외모지만 의외로 술은 입에 대지 않는다. 2004년 알제리계 프랑스인 아내와 결혼하기 위해 이슬람교로 개종했기 때문이다.
여유가 넘치는 평소와는 달리 얼떨떨한 표정으로 UEFA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리베리는 "이 순간이 매우 특별하다.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시에 도전장' 리베리 "발롱도르는 나의 것"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프랭크 리베리(30, 프랑스)가 발롱도르를 받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며 5연속 수상을 노리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를 향해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리베리는 지난 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을 3관왕으로 이끌며 유럽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쟁쟁한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여기에 만족할 리베리가 아니었다. 리베리는 내친 김에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FIFA 발롱도르 수상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 합류 후 가진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뜻을 전했다.
리베리는 "발롱도르를 받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지난 시즌 경기장 안팎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훌륭한 일을 했다. 동료들과 함께 즐기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라며 자신이 발롱도르 수상 자격을 갖췄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인 선수을 따돌리고 유럽 최우수선수에 오른 것에 대해 언급하며 "이런 개인상을 받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메시와 호날두를 제치고 최고가 된 것은 대단하다. 요즘 나는 정말 즐겁다. (개인 타이틀 획득은) 나에게 플러스가 됐고, 자신감도 줬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압박감이 상당하지만,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들뜬 감정을 잘 추슬러 앞으로 뮌헨과 대표팀을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히며 변함없는 활약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빼어난 득점력을 자랑하며 세계 축구 역사를 새로 쓴 메시와 뮌헨의 트레블 달성에 지대한 공을 세운 리베리가 발롱도르 수상을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과연 누가 승자의 미소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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