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직을 불명예 퇴진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의 인기가 프랑스에서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BVA가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프랑스를 가장 잘 이끌 것 같은 정치인 1위에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꼽혔다고 현지 라디오인 유럽1이 5일 보도했다.
"어느 정치인이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보다 프랑스를 잘 이끌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6%가 스트로스 칸을 꼽았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알랭 쥐페 전 외무장관이 53%로 2위를 차지했으며, 2017년 대선 출마 가능성이 큰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49%의 지지를 받아 3위에 그쳤다.
스트로스 칸 전 총재는 2012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사회당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2011년 5월 미국 뉴욕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미국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 때문에 그는 IMF 총재직에서 물러나고 사회당 대통령 후보에서도 탈락했다.
이후 스트로스 칸은 작년 세르비아 정부의 자문역을 맡기로 하는 등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여론조사를 의뢰한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르파리지앵은 "스트로스 칸의 복귀에 대한 찬반을 먼저 물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서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르파리지앵이 스트로스 칸이 1위를 차지한 데 놀라서 발표를 취소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올랑드 대통령은 높은 실업률 때문에 19%대의 역대 프랑스 대통령 최저 지지율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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