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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아우디, 르망24시 대신 F1에 출전키로..

   ► 지난 6월 열린 르망24시에서의 아우디 팀


아우디가 F1에 도전장을 내민다. 그 동안 우승 행진을 벌여온 세계내구레이스선수권대회(World Endurance Championship, 이하 WEC)와 독일 투어링카 경주대회(Deutsche Tourenwagen Masters, 이하 DTM)에서는 모두 손을 뗀다. 오직 F1에만 집중하겠단 의지다. 출격은 2016년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한 건 영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익스프레스>다. 매체는 “아우디와 폭스바겐그룹의 내부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했다”며 아우디의 F1 참가 소식을 보도했다. 아울러, “WEC와 DTM의 예산을 합치고 레드불의 후원(Sponsorship Package)까지 더해 (F1 준비) 비용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우디가 가장 공들이던 WEC는 같은 폭스바겐그룹 산하인 포르쉐에게 넘긴다. 포르쉐는 올해 16년 만에 WEC 무대에 돌아왔다.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WEC인 ‘르망 24시(24 Heures du Mans)’를 데뷔무대로 삼았지만, LMP-1 클래스에서 아우디와 토요타 모두에게 무릎 꿇은 바 있다.


   ► 1930년대 자동차 경주에 출전하던 아우디(당시 이름은 아우토유니온)의 경주차


아우디의 F1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30년대 ‘규정에 맞춰 제작한 경주용 차(포뮬러카, Formula Car)’로 자웅을 겨루던 시절도 있긴 했지만, 정식 체제를 갖춘 F1이 1950년 출범한 이후론 참여한 적이 없다. 엔진 공급원으로도 문을 두드리지 않았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올 초부터 현재 F1에 투입할 V6 1.6리터 터보차저 엔진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전기모터로 순간적인 가속력을 얻는 ‘운동에너지 복구 시스템(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 KERS)’은 레드불 F1팀이나 토로로쏘 등으로부터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레드불로부터 후원과 기술을 모두 얻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스트리아인인 폭스바겐 그룹의 의장 페르디난드 피에히가 오스트리아 기업인 레드불과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어서다. 현재 아우디 DTM팀도 레드불이 후원하고 있다.


   ► 페라리 F1팀 감독 시절의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아울러, F1 출신 인물 영입도 한창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스테파노 도메니칼리(Stefano Domenicali)다. 이달 초, 페라리 F1 팀의 수장이었던 그를 전격적으로 영입했다. 도메니칼리는 지난 2008년부터 올해 초까지 페라리 F1 팀의 감독으로 재직했다. 지난 4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F1에 대한 열정과 경력만큼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한편, 최근 세계적인 브랜드들의 모터스포츠 참여 선언으로 ‘속도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올 시즌엔 포르쉐가 WEC에 복귀했고, 현대차가 WRC(월드랠리챔피언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년엔 혼다가 멕라렌 F1팀에 엔진공급원으로 복귀하고, 닛산이 WEC에 가세한다. 토요타도 오는 2016년 WRC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16년만에 출전한 포르쉐는 ‘르망 24시 경주’ 이후 흥미로운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이 영상 속에서 포르쉐는 자막을 통해 “아우디의 우승에 경의를 표한다”며, “르망 2014: 르망 2015를 향한 첫 번째 날”이라고 표현했다.


≫≫≫ 포르쉐의 2014 르망 24시 경주 영상

To Audi "Our respect goes on Audi","Le Mans 2014: Day 1 on the way to Le mans 2015" by Porsche


이에 앞서 아우디는 ‘르망 24시 경주’ 직전에 영상을 통해 포르쉐의 르망 24시 복귀를 환영한 바 있다. 영상에서 아우디의 르망 24시용 경주차는 포르쉐 본사 앞 도로에서 ‘웰컴 백(WELCOME BACK,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이라 타이어 자국을 남기며 환영의 메세지를 전했다.


≫≫≫ 포르쉐의 르망 24시 복귀를 환영하는 아우디의 영상

To Porsche 919 "WELCOME BACK" by Audi R18 e-tron quat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