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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반 고흐의 풍경화, 파리에서 700만 유로에 낙찰

▶지난 6월4일 파리에서 7백만 유로에 낙찰된 반 고흐의 그림 ‘모래 언덕에서 어망을 보수하는 여인들’(1882)


프랑스 파리에서 6월초 열린 아르큐리알(Artcurial) 회사의 경매에서 빈센트 반 고흐(Van Gogh)의 청년 시절인 1882년 작품이 미국의 수집가에게 판매되었다. 반 고흐의 작품으로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은 대단히 드물기 때문에 많은 아마추어들이 이번 경매에 큰 관심을 보였다.

25년만에 처음으로 경매 시장에 나온 반 고흐의 그림이 6월4일 파리에서 7백만 유로에 낙찰되었다. ‘모래 언덕에서 어망을 보수하는 여인들’ (1882)이 입찰자들 사이에 치열한 경쟁이 있은 후 7,065,000 유로에 낙찰된 것이다. 

이번 경매 이전에 파리에서 반 고흐 그림이 경매된 것은 1990년이었다. 이때 ‘오베르의 정원’(Jardin à Auvers)이 1천만 달러에 달했다.

▶1990년 파리에서 약 1천만 달러에 경매된 반 고흐의 그림 ‘오베르의 정원’(Jardin à Auvers ; 1890)


아르큐리알에 따르면 경매에 나온 홀랜드 시대의 반 고흐 풍경화로는 이 그림이 최고가 기록이라고 한다. 이 그림은 고흐가 그의 화가 경력의 시작 초기인 1882년 8월경, 29살 때 그린 그림이다. 이 그림에는 화가의 회화적 혁명의 발단이 되는 모든 요소들이 표현되어 있다고 브뤼노 조베르(Bruno Jaubert) 아르큐리알의 현대 미술 부장이 설명했다.

이 그림은 그 시대에 그린 빈센트 반 고흐의 유일한 풍경화로, 바르비종(Barbizon) 파와 해그파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표구한 종이에 그린 유화, ‘모래 언덕에서 어망을 보수하는 여인들’은 해그 근처의 시골에서 그린 것이다. 이 작품의 전 주인은 이 그림을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박물관에 2015년까지 8년간 대여해 준 바 있다. 
같은 날 폴 고갱의 그림도 경매되었는데, 그 중 3점은 25만 유로 내외에 팔렸고, 한 점은 유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