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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시라크 부인 "사르코지 차기 대선 출마 뜻 밝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 등으로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곤두박질 치면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출마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의 부인인 베르나데트는 22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인 유럽1과 인터뷰에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올랑드 대통령에 대항해 차기 대선에 출마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의 부인인 베르나데트 시라크의 유럽1 인터뷰


베르나데트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대선 재도전과 관련한 내부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말하면 안 되는데…"라면서도 결국 사르코지가 자신에게 2017년에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고 실토했다.

베르나데트는 자신의 남편인 시라크에 이어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된 사르코지를 지지하고 있으며, 서로 비밀을 털어놓을 정도로 가까운 관계로 전해졌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아직 대선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몇몇 친구들에게 차기 대선 후보로 나설 뜻임을 알렸다.

사르코지는 최근 자신의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을 다시 열고 파리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진을 올렸다.

그가 이 계정을 이용한 것은 2012년 5월 올랑드 대통령과 대선 토론 이후 처음이다.

사르코지는 최근 올랑드의 외도설이 보도된 후 "정부(情婦)의 집에서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나오는 사진은 올랑드를 완전히 우스꽝스럽게 보이게 했다. 그는 우스꽝스러운 대통령"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랑드 대통령은 경제난으로 인한 높은 실업률과 각종 증세로 지지도가 20∼30%에 불과할 정도로 인기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