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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100여년 만에 가장 따뜻했던 프랑스의 겨울


프랑스 기상청(Météo-France)에 따르면 2015년 12월, 2016년 1월과 2월의 프랑스 평균 기온이 8도로 평년보다 2.6도 높았다고 한다. 이처럼 따뜻한 겨울은 기온 관측이 시작된 1900년대 이래 처음이다. 금년 겨울에는 겨울다운 추위나 겨울 기상 조건이 프랑스 전국 어디에도 없었다. 따뜻한 겨울로 알려진 1989-1990년은 평년에 비해 섭씨 2도 더 높았고, 2013-2014년에는 1.8도 더 높았다. 이런 현상을 지구의 온난화 현상 때문이라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북유럽에 따뜻한 겨울이 자주 찾아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기후 전문가들은 말한다. 

엘니뇨(El Nino)가 태평양의 해류를 변동시켜 지구의 일부 지역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지만, 엘니뇨가 유럽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엘니뇨가 2015년에 기록적인 세계 기온 상승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지난 12월의 기온이 기록적으로 가장 더웠다. 비아리츠(Biarritz)의 12월 평균 기온은 13.3도로 평년보다 4.3도 높았다. 그 다음 마르세이유와 브레스트가 12.1도, 파리가 10도였다. 평지에 얼음이 어는 일수도 클레르몽-페랑(Clermont-Ferrand)과 스트라스부르(Strasbourg)가 평년에 14일인데, 금년 겨울에는 6일뿐이었다. 파리, 마르세이유, 브레스트에서는 하루도 얼음이 얼지 않았다.

강수량은 북부 지방에는 평년보다 많았고, 남부 지방은 적었다. 금년 겨울 3개월 간 일조 (태양이 비친) 시간은 님(Nîmes)이 평년에 315시간인데, 금년에는 125시간이 적었고, 반면에 파리는 234시간으로 평년보다 50시간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