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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피카소의 ‘미용사 La coiffeuse’ 파리 퐁피두센터로 돌아오다”

전시중 도난, 14년만에 극적으로 프랑스에 반환


파블로 피카소 (스페인)가 1911년에 그린 소형 (33 x 46cm) 유화 작품인 ‘미용사’ (La coiffeuse)가 14년 전에 사라졌다가 극적으로 프랑스에 돌아와 5개월여의 보수 작업 끝에 복구되어 3월 24일부터 파리 퐁피두 문화 센터에서 일반 대중에게 전시되고 있다. 이 작품은 1910년 브락크(Braque)와 피카소가 제창한 ‘분석적 입체파 (cubisme analytique)의 실현’을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1911년 피카소의 명작 중의 하나다. 시가 1천5백만 달러(1천350만 유로, 우리 돈으로 176억 2천만원)로 평가되고 있다. 이 작품이 마지막으로 일반에 공개된 것은 1998년 독일 뮌헨 전시회였고, 전시 후 프랑스로 돌아와 원 소장처인 퐁피두 센터의 수장고에 들어갔다. 그런데 2000년 12월에 대여 요청이 있어서 찾아 보다가 그림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어 2001년에 도난 신고를 했다. 


                      ▶ 피카소 유화 - 미용사 (1911년작, 파리 퐁피두 센터 소장)


그 후, 2014년 미국 뉴져지 세관은 벨기에에서 발송된 소포 한 개를 발견했는데, 포장에 ‘공예품, 가격 30유로, 즐거운 성탄절’ 이라고 적혀 있었다. 세관 관계자는 2014년 12월 17일 벨기에에서 페덱스(Fedex)로 발송된 이 물품의 가격이 운송료의 절반 밖에 안되고, 당시 값싼 크리스마스 용품을 담았다는 표시가 있던 박스가 온도조절 보관창고로 옮겨지는 것에 의문이 들어 포장을 열어 본 결과 피카소의 작품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뉴저지 세관 당국에 적발돼 압수되어 조사한 결과 2001년 퐁피두 센터가 도난 신고를 하여 인터폴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피카소의 ‘미용사’ 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 세관 당국이 2015년 2월 26일 발표한 후, 9월 24일 프랑스에 돌려주었다. 


이 그림은 1967년 조르주 살(Georges Salles)의 증여로 현대 미술관에 들어온 다음, 1977년 퐁피두 문화 센터 개관 기념, 현대 작품 컬렉션 전시회에 전시되기도 했다. 

이 작품이 어떻게 도난 되었는지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수사 중이지만 결과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