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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파리시립동양미술관 '맞손'

근·현대 회화계의 거장인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의 미술 세계를 전문적으로 연구·전시하는 '고암미술문화재단'과 프랑스의 최대 규모의 극동아시아 전문 미술관인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Cernuschi Museum)이 손을 잡았다.



         ▲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과 프랑스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의 협약 체결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제교류 협력 강화 등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노병찬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 이사장(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7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프랑스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과 문화교류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 고암 작품 연구를 위한 정보 교류, 공동 학술세미나 개최, 보관 중인 작품 교환 전시 ▲ 세르누쉬 파리시립동양미술관이 보관 중인 고암 작품 원형 복원·보존처리 지원 ▲ 지속적인 공동사업 발굴 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내년 고암 탄생 110주년과 2015년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 세르누쉬 미술관의 전경


 1만2천여점의 극동아시아 작품을 보유한 파리시립동양미술은 1989년 파리시가 설립한 극동아시아 전문 미술관으로, 프랑스에 있는 아시아 전문 미술관 중 두 번째로 크다.


고암은 1964년 이 미술관 안에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하고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유럽인들에게 동양미술을 알렸다. 고암이 미술학교를 통해서 배출한 문하생만도 3천여명에 이른다. 여기서 한가지 큰 아쉬움이 있다면 한국학생은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1989년 고암 타계 이후에는 고암의 부인 박인경 화백과 아들 이융세 화백이 명맥을 이어받아 '고암 아카데미'란 이름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이지호 고암재단 대표는 "앞으로 두 기관은 공동 기획전과 공동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펼쳐 고암의 예술적 업적을 국제적으로 재조명하고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유럽에 널리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