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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佛 루브르박물관, 첫 외국인관장 임명 가능성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에 처음으로 외국인 박물관장이 임명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프랑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오는 4월 사임하는 앙리 루아레트 관장의 후임으로 외국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이 프랑스 국적이 아닌 후보를 새 관장으로 최종 임명한다면 이는 1793년 루브르박물관이 개관한 이래 첫번째 사례가 된다.

후임 선임의 대상이 넓어진 이유는 올해부터 달라질 박물관 사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루브르박물관에 대한 정부 지원 자금은 4.3%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민간 기부 등으로 지원금을 메워야 하는 처지에 놓인 루브르박물관측이 전시와 경영 능력뿐 아니라 자금조달 능력이 있는 인물을 차기 관장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행정 시스템에 익숙하고 국제 수준의 박물관이나 문화센터에서 일한 경력도 평가 요소에 포함될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박물관장 하마평에 오르는 구체적인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의 모든 국립박물관을 통틀어 외국인이 임명된 경우는 1997~2000년 파리 현대미술관장을 지낸 독일인 베르너 슈피스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