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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 파리지역 대중버스.. 디젤 퇴출, 친환경버스로 대체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대도심 지역의 미세먼지가 디젤차 및 벽난로로 급증하면서 파리대중교통공사(RAPT)가 파리지역 디젤 버스를 퇴출하고 전기 및 가스 등의 친환경 버스로 대체하는 안을 발표했다.

프랑스 일간 경제지 레제코(Les Echos)지 보도에 따르면 RAPT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서 운행 중인 디젤버스 4500대를 퇴출하고, 올 12월부터 2016년 말까지는 하이브리드버스만 구매하며, 2017년부터 2025년까지는 전기버스(80%) 및 가스버스(20%)로 완전 교체할 계획이다. 1차적으로 4개 노선에 각각 상이한 동력기술을 지닌 친환경버스 80대를 시험운행하면서 최대 주행거리 및 유지비용 등을 종합 검토해 가장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것을 선택할 계획이다.

 ▶ 파리 RATP에서 운행하는 만트럭의 라이온 시티 하이브리드 버스

    (관련 포스팅 =>2013/04/14 만트럭, "하이브리드 버스가 파리 시내를 누빈다")


RATP의 삐에르 몽장 사장은 “파리가 디젤버스를 퇴출할 경우, 많은 전 세계 대도시가 이를 추종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 계획은 무인임대 자전거 ‘벨리브’가 한 시대의 징표가 됐던 것처럼 파리광역(그랑 파리)시 및 일드프랑스(Ile-de-France: 수도권 지방)의 징표가 될 것이다”면서 그 효과가 친환경적인 것 외에도 파리의 이미지 제고 측면도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 운행 중인 디젤 승용차의 비중도 총 보유대수의 60% 이상 및 판매량의 7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3월 중순경 수일 동안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대도심 지역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공해문제가 발생, 파리와 위성도시에서는 3월 17일, 등록 번호가 홀수인 모든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다.

한편, 프랑스 주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독립주택과 오래된 아파트 대부분은 난방 시스템으로 벽난로를 사용하고 있어 디젤버스 등 교통 차량과 함께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프랑스 미디어들은 파리시의 대중교통이 디젤에서 하이브리드, 가스 및 전기 등 친환경차로 대체될 경우, 일반 승용차시장에도 큰 영향을 줘 친환경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