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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 명품 루이비통 1년만에 평균 7% 인상

에르메스·프라다·샤넬 이어 루이비통도 최고 12% 올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마케팅 차원에서 가격을 올린다는 분석이다.

가격 인상은 25일부터 적용됐는데, 이번 인상에 따라 인기제품인 '페이보릿 MM'은 기존 108만 5000원에서 121만 5000원으로 12%가, '모노그램 팔라스'는 268만원에서 299만 5000원으로 11.7% 인상됐다.

또'미란다 커 백'으로 불리며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카푸신MM'은 634만원에서 672만원으로 6% 올랐고, 'W PM'은 489만원에서 527만원으로 7.8%올랐다.

이밖에 '네버풀 GM'은 121만5000원에서 131만원으로 7.8%, '스피디 40'은 114만원에서 121만원으로 6.1% 인상됐다. '몽테뉴 GM'도 277만원에서 288만5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루이비통의 이번 결정은 인기와 비인기 품목의 가격을 일부 변경했던 지난해 3월의 가격조정보다 큰 폭으로 이뤄져 국내 소비자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왼쪽부터 루이비통 '페이보린MM', '카푸신MM', '모노그램 팔라스'


루이비통은 이날을 기점으로 국내 제품 가격을 최대 12.0%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7% 정도로 전제품 가격을 동시에 올리는 대규모 판매가 인상은 2012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일명 '3초백'으로 유명한 루이비통은 지난해 3월 인기 제품의 가격을 올리되, 상대적으로 판매율이 저조한 제품 가격은 낮추는 '가격 조정'을 실시했다. 다만 이때는 제품 판매가가 평균 7% 가까이 오른 이번 결정과 달리 가격 변동률의 합이 0%에 가까웠다는 것이 브랜드 측 설명이다.

이번엔 가격 인상만 있을뿐 가격 인하는 없다. 가격 인상은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하고, 인상 폭은 제품마다 다르다.

루이비통은 글로벌 가격 정책에 따라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원자재와 물류비 인상이 가격인상의 큰 요인"이라며 "개별소비세가 추가로 적용된 점도 고려해 가격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차원에서 가격이 인상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가방 제품에 개별소비세가 적용되면서 제품 가격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현행 세제에 따르면 수입신고 및 출고가격이 200만원을 넘는 고가 가방에는 200만원 초과분의 20%만큼 개별소비세가 부과되고 다시 소비세의 30%만큼 교육세가 더해진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세제 변경을 틈타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실제로 에르메스는 1월 제품 가격을 평균 4.6% 올렸으며, 프라다와 샤넬·페라가모 등도 지난해 하반기에 일부 제품 값을 최소 5%에서 최대 20%까지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