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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 경매에서, 일본만화 아톰 원화 1장이 약 3억5천만원에 낙찰

               ▶지난 5월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매에서 26만9400유로에 낙찰된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 원화를 소개한 브로셔


일본 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蟲)가 그린 '철완 아톰' 원화 1장이 프랑스 경매에서 약 27만 유로(약 3억5천만원)에 낙찰됐다.

한국에서 '우주소년 아톰'이라는 제목의 만화영화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 '철완 아톰'의 원화 1장이 프랑스 파리 중심가 샹젤리제(Champs-Elysées) 거리에 위치한 경매회사 아르뀌리알(Artcurial)이 주최한 경매에서 26만 9400유로 (약 3억 4600만원)의 고가에 지난 5월 5일 낙찰된 사실이 뒤늦게 화제다.

파리 유명 미술품 경매회사 '아르뀌리알(Artcurial)'에서 실시한 경매에서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 원화가 감정예상가의 4.5배에 이르는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낙찰된 원화는 1956년 일본 월간잡지 '소년'에 게재된 것으로, 가로 25㎝ X 세로 35㎝ 크기로 1장의 종이에 먹물과 수채화 물감으로 그려져 있다. 주인공 철완 아톰이 악당과 싸우는 전투 장면이 6컷에 걸쳐 묘사되어 있다. 출품자는 호주에 거주하는 한 개인으로 데즈카 오사무 작품전을 찾았다가 소유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매의 낙찰자는 익명의 유럽 수집가로 상세한 인적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오랫동안 데즈카 오사무 작가의 원작을 수집하길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경매업체 아르뀌리알(Artcurial)이 지난 5월 주최한 경매에서 약 27만 유로(약 3억5천만원)에 낙찰된 일본의 인기만화 '철완 아톰'(한국 TV 방영 제목 '우주소년 아톰')의 원화 중 일부


5월 6일 NHK와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만화작품 경매에 철완 아톰의 원화 1장이 출품돼 이날 최고액으로 낙찰됐다.

원작자 데즈카 오사무(1928∼1989)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리본의 기사' (한국 방영 제목 '사파이어 왕자'), '정글대제' ('밀림의 왕자 레오')', '블랙잭', '불새' 등의 작품으로 일본과 한국은 물론 서구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 데즈카는 유럽에서 만화의 표현 기법을 근대화한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철완 아톰'은 1952년부터 1968년까지 약 16년간 일본 월간지 '소년'에 연재된 SF 만화다. 데즈카 작가는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21세기를 무대로 주인공 아톰의 활약상을 그렸다. 그 후 일본 최초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방영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초반 총 50화를 방송하면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해외에선 '아스트로 보이(ASTRO BOY)'로도 알려져 있다.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이 유럽의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르뀌리알 관계자는 AFP통신에 "일본이 아닌 외국 경매에 '철완 아톰' 원작 그림이 나온 건 처음"이라고 밝히며, "(이번에 낙찰된 작품은) 데즈카 작가 작품 가운데 세계 최고액을 기록했다" 고 말했다. '철완 아톰'은 시작가 2만5천 유로(약 3천200만원)에서 출발했다. 10명 안팎의 입찰자들이 참여했고, 25만유로를 넘어서면서 최종 3명이 경쟁을 벌이며 10배 이상으로 가격을 높여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