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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 생떽쥐페리(Saint Exupéry)가 그린 ‘어린왕자’ 삽화 3억원에 낙찰

 ▶프랑스에서 3억원에 낙찰된 생떽쥐페리(Saint Exupéry)가 그린 ‘어린왕자’ 삽화


'어린왕자' (Le Petit Prince;1943)의 작가로 전 세계에 잘 알려진 앙뚜완 드 생떽쥐페리(본명: 앙뚜완 마리 로제 드 생떽쥐페리, 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éry)가 그린 연애편지 삽화가 6월 16일, 24만500유로(약 3억 원)에 팔렸다. AP통신에 따르면 파리 샹젤리제(Champs-Elysées)거리에 위치한 미술품 경매업체 아르뀌리알(Artcurial)은 이날 경매에 나온 생떽쥐페리의 작품 49점중 이 삽화가 최고가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경매 '어린왕자 (Le Petit Prince)'의 삽화는 1942년경 수채화로 그려 연애편지와 함께 봉투에 넣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생떽쥐페리가 1943년 소설을 통해 창조한 주인공 '어린왕자'의 모습 그대로다. 생떽쥐페리는 '어린왕자'의 일러스트를 다른 삽화가들에게 부탁했으나, 마음에 들지 않아 결국 자신이 직접 그렸다고 알려졌다. '어린왕자' 이미지가 이미 1년전 연애편지 그림에서 시작된 것이다. 

이번 경매를 주관한 경매업체 아르뀌리알에 따르면, 삽화에서 '어린왕자'와 닮은 인물이 긴 편지 두루마리를 늘어뜨리고 있는 것은 생떽쥐페리가 한 여성에게 보내는 11쪽짜리 편지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삽화가 그려진 편지가 생떽쥐페리의 마지막 서한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해당 편지가 누구에게 보낸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1942년 생떽쥐페리가 미국 뉴욕에서 '어린왕자'를 쓸 당시엔 엘살바도르 출신의 부인 콘수엘로 순신 산도발이 내조했다. 생떽쥐페리가 남긴 연애편지도 부인에게 쓴 것이 가장 많았지만, 한편으론 작가에겐 부유하고 지적인 여성 사업가 넬리 드 보귀에라는 연인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생떽쥐페리의 걸작 '어린왕자 (Le Petit Prince)'는 지금까지 1억부 넘게 판매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명작으로 인정받는다.


* 앙뚜완 마리 로제 드 생떽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 Exupéry : 1900년 출생 ~ 1944년 사망)

생떽쥐페리는 프랑스 남부 도시 리옹(Lyon)에서 1900년 6월29일 출생했다. 옛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20년 징병으로 공군에 입대하여 조종사 훈련을 받았다. 제대 후 자동차공장 등 여러 직종을 전전하다가, 1926년부터 위험이 뒤따르는 초기 우편비행 사업에 가담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군용기 조종사로 종군, 1944년 전쟁 말기에 정찰비행 중 행방불명이 되었다. 그가 추구한 진정한 의미의 삶은 개개의 인간 존재가 아닌 사람과 사람을 맺어주는 ‘정신적 유대’에서 찾으려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어린왕자 (Le Petit Prince; 1943)'

'어린왕자 (Le Petit Prince; 1943)'는 생떽쥐페리의 말년에 쓰여진 작품으로 제 2차 세계대전(1939년 - 1945년) 중 미국에서 발표한 작품이다. 작자 자신이 아름다운 삽화를 넣어서 독특한 시적 세계를 이루고 있다. 현실의 관습을 거부하고 몽환적 정경 속으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평가된다. 어른을 위한 동화로 불릴만큼 철학적이며, 인간과 인생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유도하는 깊은 사색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