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뉴스·생활

'F1 황제' 슈마허, 스키 사고로 혼수 상태

슈마허 중태, 병상에서 새해 맞아..현재 안정적

스키를 타다 머리를 다쳐 중태에 빠진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5·독일)가 혼수상태로 새해를 맞이했다.

          스키 사고 직후 슈마허를 이송하는 구조요원들


슈마허의 매니저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슈마허가 지난밤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녀는 "의료진이 밤새 슈마허를 잘 지켜봤다"면서 "그의 가족도 병상을 지켰다"고 덧붙였다.
슈마허는 현재까지 위중한 상태로 그르노블 대학 병원에서 두 차례 뇌수술을 받았으며 줄곧 혼수상태에 있다.

다만, 두 번째 수술 후 뇌 진단 검사에서 작은 호전을 보였으나, 여전히 위험한 상태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슈마허는 앞서 지난달 29일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가 코스를 벗어나며 바위에 머리를 부딪쳤다. 이 사고로 헬기로 긴급 이송됐으나 두개골 외상과 뇌출혈 증세를 보이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매니저의 말에 따르면 슈마허는 고속 활강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이 아니라 불운한 상황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바위를 보지 못해 충돌한 후, 낙하하는 과정에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슈마허와 페라리의 팬들이 45번째 생일을 맞이한 그의 쾌유를 빌기 위해 그르노블 병원에 모여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F1에서 7차례나 종합 우승을 차지한 레이싱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었던 슈마허는 2006년 시즌이 끝나고 은퇴했다가 2010년 메르세데스팀을 통해 현역에 복귀, 2012년까지 드라이버로 활약했다.
슈마허는 은퇴후 부인과 두 아이와 함께 스위스에 살고 있으며, 평소에도 가족들과 스키를 즐겨 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