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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佛 에르메스 작년 최고 영업실적 기록

프랑스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인 에르메스(Hermès)가 작년 영업실적 발표가 좋게 나왔다고 CNBC가 20일 보도했다.

이날 에르메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2억2000만유로(1조816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 올랐다. 당기순이익도 6.8% 오른 7억9000만유로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2.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높은 실적에 따라 배당금도 전년(주당 2.5유로)보다 높은 주당 2.7유로로 올리겠다고 에르메스는 밝혔다.

▶프랑스 파리 에르메스 매장 (Hermès Saint-Honoré)


에르메스의 실적 호조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인기 덕분이다. 에르메스의 작년 아시아 시장 매출(일본 제외)이 전년보다 16%나 뛰었다. 경쟁업체인 루이비통, 구찌 등이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정책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것과 정반대다.

로이터는 에르메스의 승승장구 비결을 '희소성과 최고급 명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에르메스 켈리백 (Hermès Kelly bag) 


에르메스의 대표 핸드백인 켈리백과 버킨백의 가격은 7천유로~3만유로(1040만원~4470만원)로 경쟁사 명품백보다 월등히 높다. 그뿐만 아니라 특정 색상이나 가죽으로 만들어진 백을 구매하려면 돈이 있어도 제작될 때까지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 에르메스 버킨백  (Hermès Birkin bag) 


장 루이 두마 에르메스 회장은 "명품 브랜드로서는 중요한 쇼핑 기간인 중국 춘절에는 평소보다 제품이 더 많이 팔렸다"며 "올해 중국에 매장 3곳을 새로 열고 태국, 말레이시아, 한국에도 새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러시아 고소득층의 해외 소비가 줄 거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만약 그들이 해외여행을 할 수 없다면 (해외가 아닌) 모스크바 에르메스 매장에서 물건을 살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