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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佛 오후 6시 이후엔 업무 전화·메일 금지

프랑스 당국이 오후 6시 이후 회사가 휴대전화 등으로 직원들에게 업무를 지시하는 행위를 금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스마트폰·태블릿 등 정보기술(IT) 기기들의 보급이 늘면서 생긴 폐해를 없애기 위한 조치다. IT기기 보급이 늘면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게 됐고, 이에 최근 프랑스에서는 업무시간 외 업무가 많아지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프랑스의 노사 위원회는 오후 6시 이후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회사가 이메일로 근로자들에게 업무를 지시할 수 없도록 제도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조치로 IT 업종 종사자 100만명은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 받게 됐다.

미셸 들 라 포르스 프랑스경영자협회 회장은 "디지털 업무 시간도 계산돼야 한다"며 "IT 기기 탓에 업무 시간이 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법정 주당 근로 시간은 35시간이다.

     2014년 4월 9일 엘리제궁의 프랑스 각료회의 장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프랑스인들의 경우 전자기기에 대한 반감이 매우 강하다며 최근 각료회의 중 휴대전화 이용도 금지됐다고 소개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9일 각료회의 때 장관들에게 회의 때 휴대전화를 갖고 참석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스테판 르 폴 대변인은 장관들로 하여금 회의에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