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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정보·여행Tip!

5월과 10월, 황금연휴 '예약 전쟁'..항공권 '품귀'

최장 10일까지 연휴..5월 항공권 매진사례에 10월 항공권 가격 치솟아
항공권 '품귀' 현상..항공사 증편, 취소표, 경유표 노리는 것이 방법

                                 - 긴 연휴에 장거리여행 예약 인기


올해 최대 연휴는 바로 추석이다. 5월과 10월, 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예정되며,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동나는 등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어 12년 만에 가장 긴 추석 연휴에 벌써부터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이 많다. 저렴한 항공권 (‘얼리버드’ 상품)은 이미 지난해 모두 팔렸고, 지금은 돈을 더 주고도 항공편을 구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생길 정도다. 
 
올해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두 번의 황금연휴 때문에 주목을 받았던 해다. 직장인이라면 5월에는 이틀의 휴가를 내 주말까지 더하면 최장 9일을, 10월에는 하루 휴가로 최장 10일을 쉴 수있다. 가까운 동남아는 물론 유럽이나 미국 등 장거리 여행까지도 가능한 기간이다.

5월 황금연휴때 주요 여행지의 항공권은 이미 매진 상태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5월초 황금연휴 기간 해외 여행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3.8배나 증가했다. 연휴가 길어 장거리 여행 예약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평소 장거리 여행 예약자의 비율이 전체의 15% 안팎인 데 비해 이번 5월 연휴에는 장거리 여행 예약자가 33.2%까지 치솟았다. 

9월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는 10월 2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한글날인 10월 9일까지 최장 10일의 쉬는 날이 주어지며, 이에 10월 추석 황금연휴에 여행을 미리 준비하는 ‘얼리버드’ 때문에 이미 지난해부터 ‘항공권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8일까지 추석 연휴 국제선 항공권을 예약한 건수는 지난해 대비 무려 212%가 증가했을 정도다. 역시 장거리 여행의 비중이 37%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황금연휴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이 몰리면서 항공권 가격도 치솟고 있다. 실제로 항공권 예약 사이트들을 통해 추석 연휴 항공권을 검색하면, 평소 대비 1.5배 이상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인기 있는 동남아의 경우 평소 대비 두 배 이상 비싼 항공권까지 등장했다. 

여행업계에서는 2~3월이면 추석 황금 연휴 항공권이 대부분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항공사들의 증편, 취소 표 등을 노리면 아직 여행 준비에 늦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항공사들은 5월과 10월, 항공편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증편은 대부분 연휴에 임박해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증편 숫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주요 여행지의 운항 항공편은 수요에 따라 많게는 20편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해 5월 연휴에 김포-제주 국내선 노선을 기존 대비 20편, 일본 후쿠오카·오사카, 태국 방콕 등 동남아 지역의 노선을 16편 늘리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연휴가 길기 때문에 장거리 노선의 증편까지 기대되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황금연휴의 경유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좀 더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며 “이제는 무조건 저렴한 표보다는 경유표, 취소표, 증편 등을 노려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난해 10월 연휴 마지막날 붐비는 인천국제공항의 모습


항공권은 타이밍이 생명이다. 언제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이번 추석연휴 예약은 벌써 시작되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에 항공권 예약시 유용한 몇가지 정보를 확인해 보자.  

◈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유리하다= ‘오늘이 내가 살아있는 동안 가장 젊은 날이다’는 격언처럼 ‘오늘 내가 본 항공권이 앞으로 나올 항공권 중 가장 저렴하다’는 것만 기억하자. 모두가 주목하는 추석연휴인 만큼 특별한 비법보다는 정석대로 서두르는 것이 답이다. 출발이 임박했을 때 나오는 땡처리 항공권도 이 기간에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항공권은 일반적으로 출발일 1년 전부터 예약 가능하다. 이마져도 어렵다면 평소보다 티켓이 조금 저렴한 화요일, 수요일, 토요일을 눈여겨 보자,

◈ 검색으로 시간과 노력 절약, 가격비교사이트 활용하라= 네이버항공, 스카이스캐너 등 여러 여행사의 정보를 취합해 제공하는 메타서치 (Meta Search)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같은 노선이라도 여러 입점사별 혜택이 더해진 다양한 가격대를 비교할 수 있다. 

◈ 항공예약도 모바일이 대세= 항공권 모바일 예약 비중이 대폭 증가하면서 많은 항공사들이 엄지족들을 위한 모바일 전용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오직 모바일앱으로 조회할 때만 나오는 요금이니,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편이라면 인기 항공예약앱을 설치해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 신용카드 잘쓰면 알뜰 해외여행= 여행사, 항공사와 제휴 이벤트 중인 카드를 활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또한 카드사별 2~6개월까지 무이자할부 혜택을 받으면 고가의 장거리 항공권도 부담을 덜 수 있다. 항공권을 예약ㆍ구매 결제할 경우 할인되는 제휴 카드가 있는지 확인해 보자. 

◈ 남는 게 시간과 체력뿐이라면, 경유 항공권 노려라= 올 추석연휴는 일정을 넉넉하게 쓸 수 있는 만큼 꼭 직항을 선호하기보다는 경유항공권이나 늦은 시간대 출발도 노려보자. 약간의 불편을 감수한다면 저렴하게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다. 다만, 해외여행이 초행이거나 가족, 모임처럼 일행이 다수의 경우는 직항을 권유한다.

◈ 항공권과 호텔을 함께 예약할 수 있으면 이득= 여행사에 따라 사이트에서 항공권과 호텔을 함께 예약하는 시스템인 경우, 항공권 구매 후 호텔도 같은 사이트에서 예약하는 것이 이득이 될 수도 있으니 꼼꼼히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