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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 에펠탑 주변에 2.5m 방탄 유리벽 설치 예정

에펠탑, 2천만 유로 들여 올해 가을까지 방탄 유리로 보호
15년간 에펠탑 개보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테러 대비한 조치


프랑스 수도 파리의 에펠탑 주변에 2.50 미터 높이의 방탄 유리벽이 영구 설치된다.
2월 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시는 파리의 명물인 에펠탑을 테러 위협으로부터 막기 위해 올해 가을까지 에펠탑 주변에 2.5m 높이의 방탄 유리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의회가 지난달 31일 승인한 조처에 따라 이미 작년 6월 에펠탑 주변에 세운 임시 철제 울타리를 방탄 유리벽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에펠탑을 2.5m 높이의 방탄 유리벽으로 탑 주변을 둘러 싸는데 드는 비용은 2천만 유로로 작업후 탑 주위의 정원들과 광장 출입은 무료가 될 것이다.
2012년 '유로2012' 축구 경기 때에 이미 잠정적으로 에펠탑이 임시 철책으로 둘러싸였던 적이 있다. 지난해 6월에 설치된 철책은 미관상 좋지 않아 금년 가을까지 유리벽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에펠탑 관리 회사의 베르나르 고디에르 (Bernard Gaudiere) 사장은 파리 시 의회에서 ‘방탄 유리벽이 에펠탑 주위 거의 대부분의 정원들을 둘러싸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안전벽을 세우는데 드는 비용은 약 2천만 유로이고, 벽의 높이는 2.50 미터가 된다.

일각엔 안전을 고려한 것은 좋지만, 에펠탑을 요새화, 벙커화 할 필요가 있느냐, 주변의 건축미를 해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파리 시청의 장-프랑소아 마르탱(Jean-François Martins) 관광 담당 부시장은 ‘모든 안전 공사는 ‘프랑스 건축물 건축가 (Architectes des Batiments de France)’들과 협의하여 동네의 미관에 가장 잘 어울리게 실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프랑스 에펠탑 주변에 2.5m 방탄 유리벽 설치 예정

유리벽 설치로 에펠탑 주변의 통행로가 전면적으로 변경될 것이다. 세느 강변 깨 브랑리(Quai Branly) 外에 샹-드-마르스 쪽 아브뉘 귀스타브 에펠 (Avenue Gustave Eiffel)에서는 에펠탑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양쪽의 정원들을 통해서만 에펠탑에 접근이 가능해 질 것이다. 안전을 위한 필요성 외에, 에펠탑과 정원들의 유대 관계를 위해서다. 

이와 함께 파리시는 앞으로 15년간 3억 유로(약 3670억 원)를 들여 에펠탑 부지의 외장 개조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에펠탑 주변의 보행로를 재편하는 등 다양한 보수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에펠탑은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파리만국박람회때 설치됐다. 1929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기록됐으며, 현재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자리잡았다.

▶ 향후 15년간 에펠탑 개보수 프로젝트의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