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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 원전 수명 40→50년으로 재연장 고려

세계적인 탈(脫) 원전 바람에도 프랑스가 원자력발전소 수명을 재연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주간지 르주르날뒤디망슈와 경제지 레제코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현재 40년인 원전 설계수명을 50년으로 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다음 달 15일 원전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르주르날뒤디망슈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 프랑스 원자력발전소


프랑스는 앞서 지난 2003년 원전 수명을 기존 30년에서 40년으로 연장했다.

이 방안대로라면 추가 원전 건립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2017년까지 전기료를 30%가 아니라 20%만 인상해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유럽 생태 녹색당(EELV)의 드니 보팽 의원은 "원전 수명 연장에 반대한다"면서 "이는 올랑드 대통령이 원전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정책과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원자력 강국인 프랑스는 19개 원전, 58기의 원자로를 통해 전체 전력의 75%를 생산하고 있는데, 올랑드 대통령은 2025년까지 그 비율을 50%로 내리겠다고 약속했다.

원전을 운영하는 EDF는 원전 수명을 40년에서 60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