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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2013 발롱도르] 호날두, 5년만에 발롱도르 탈환

2013년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어지는 명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의 몫이었다.

호날두는 14일 새벽 2시 30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서 수상자로 시상대에 올라서며 2013년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최대 경쟁자인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 프랭크 리베리(31·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호날두는 이들을 모두 물리치고 당당히 2013년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지난해까지 메시가 네 차례나 연속으로 독식했던 이 상을 이번엔 호날두가 2008년 이후 5년만에 탈환한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13 FIFA 발롱도르'의  수상자가 됐다.


기록에서부터 압도한 경쟁이었다. 2013년에만 69골을 터트린 호날두는 득점 면에서 메시(42골)와 리베리(22골)를 크게 앞섰다.

FIFA 발롱도르 수상 투표에서 호날두는 1365포인트를 획득하며 1205포인트를 리오넬 메시(26,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위인 리베리는 1127포인트를 획득했다.

그간 다소 부진했던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스웨덴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포르투갈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라이벌 메시도 시상식 후 "호날두는 멋진 승자이고 발롱도르를 받을 많은 장점을 지녔다"며 "그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는 사실을 부인할 이는 없다"고 인정했다. 스포츠전문 ESPN 홈페이지에서 실시중인 설문에서 축구 팬 72%가 "호날두가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답을 했다. 메시의 손을 들어준 축구 팬은 17% 밖에 안 됐다.

오랜 2인자의 설움을 날린 호날두는 이젠 진정한 1인자를 노린다. 부상에서 회복한 메시와의 정면승부에서 이겨 확실한 1인자로 올라서길 바라고 있다.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메시와 호날두가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났다면 세계를 지배하고 10번씩은 발롱도르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축구황제' 펠레의 호명을 받은 호날두는 지난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석권하며 발롱도르를 처음 수상했던 이후 5년 만에 다시 세계 최고 자리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