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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 작년 사상최대 2만명 집시 추방

佛 경제난으로 대대적인 집시 추방 바람

            ▲ 프랑스의 대대적인 집시촌 철거 바람


프랑스 정부가 작년 집시(통칭:롬/로마)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면서 추방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프랑스 인권단체인 프랑스인권리그(LDH)와 유럽로마권리센터(ERRC)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작년 한 해 추방된 집시 숫자가 1만9천380명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지 르몽드가 보도했다.

이 같은 추방자 수는 사상 최대로 전년도인 2012년의 9천404명이나, 2011년 8천455명과 비교하면 배 이상으로 늘었다.

추방된 집시의 56%는 파리 지역에 살고 있었으며, 여름에 가장 많이 추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작년 중반 대대적인 집시 추방 바람이 불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내무장관은 작년 9월 "집시들은 (고국인) 루마니아나 불가리아로 돌아가는 편이 낫다"고 말해 프랑스 정치권과 유럽연합(EU)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발스 장관은 "집시들의 생활 방식이 프랑스인과는 너무 다르다"면서 "이들이 프랑스에 동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착각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ERRC는 "당장 강제로 집시를 쫓아내는 것을 멈추고,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배척받는 이들을 프랑스 사회에 통합시키기 위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는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출신의 집시 2만 명 이상이 촌락을 이뤄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