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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대형항공사, A380 전쟁..'프리미엄' 서비스 본격화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처음으로 '하늘 위의 호텔'이라고 불리는 A380을 도입하기로 결정, 대한항공과의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7년까지 A380 6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우선 올해 5월 1대가 들어와 운항을 시작한다.

                   ▲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의 A380 기종


A380의 대당 가격은 4000억원 수준으로, 아시아나의 총 투자금액은 2조원(18억달러)에 달한다. 복층 구조인 A380은 최대 700∼800석을 수용할 수 있으며, 샤워시설과 바(bar)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출 수 있다.

또한 탄소섬유와 유리섬유, 알루미늄 실리카, 타이타늄 등 최첨단 소재를 사용해 기존 항공기보다 가볍다. 때문에 연비 효율면에서 경제적이다.

특히 아시아나는 이미 대한항공이 A380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를 두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아무래도 대한항공과 조금이라도 차별화를 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 예로 A380 2층에 이코노미 좌석을 배치해 좀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해 수익 개선에 나서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에게 A380이 갖는 의미는 크다. 우선 김수천 사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후 첫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소폭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A380을 어떻게 운영하는 가에 올해 실적이 좌우될 수 있다.

일단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도입되는 A380을 신규노선에 투입하기 보다 미주나 유럽, 홍콩 등 인기노선에 투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A380을 어떻게 운영하는가가 매우 중요하다"며 "기존 A380과는 다른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현재 LA와 뉴욕, 애틀랜타, 홍콩,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노선에 A380 여객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2대를 추가 도입해 총 10대로 늘려 고급화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는 한편, 수익 개선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 A380과 같은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통해 객실 명품화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차별화된 기내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해 글로벌 명품 항공사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