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의 코로나19 ☣

▶코로나19 상황의 파리 방돔광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가 전세계에 급속히 확산하는 전염병이 되자,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최 예정이던 문화, 체육행사들과 국제회의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 유명 관광지에 방문객이 현저하게 감소했고, 통상적인 국제교역과 항공운항 중단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세계적 경제금융 위기까지 예상되었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3월초 코로나 비상조치 때 방역정책과 더불어 경제 부양을 위해 긴급경제에 총 1,100억 유로를 지원하는 대규모 경제지원책을 내놓았다.
이번 코로나19 위기에 마스크 대란과 의약품 품귀 현상을 통해 프랑스 정부는 방역과 의약품 생산을 자국으로 다시 확대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2억 유로(27조원 상당)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처럼 마스크와 의약물품을 전략물자로 재분류해 비축하기 위한 것이다.
근로자들은 일시적인 실업급여로 현급여의 84% 수준까지 수령받을 수 있고, 코로나 진단검사도 까르뜨 비딸 (의료보험카드)이 있으면 무료로 진단하고 있다. 이 카드가 없더라도 해당 약국에서 24유로에 즉석에서 검사키트로 간편하게 혈청검사가 가능하다.


▶프랑스에서 제한조치 해제후 대중교통내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佛 동부 스트라스부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월 14일 코로나와의 첫번째 싸움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파리를 포함한 프랑스 본토의 모든 지역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녹색 지역으로 지정됐다.

5월 11일 두 달 (약55일)만에 이동제한 해제와 6월중 단계적인 제한조치 해제후 고등학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가 점진적으로 등교를 다시 시작했다.
프랑스내의 각종 문화와 체육 행사들, 까페와 레스토랑, 다중시설과 경기장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을 원칙에 두고 세부적인 제한지침 하에서 활동을 재개했다.

프랑스의 6월 제한조치 해제  프랑스 전국의 코로나19 재생산지수는 1 미만을 유지했으며, 최근까지 로나19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되다가 지난 7월 첫  대도시만을 따로 집계한 결과 1.05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과 비교하면 7월초 현재 한국의 재생산지수는 전국 평균 1.06, 충청·호남은 1.34로 집계됐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의 수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 계속 올라가면 역학조사나 방역 대응이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워진다. 예로 지수가 1.9 또는 2라면 1명이 2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이다.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중인 파리의 레스토랑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세계 관광객 2명 중 1명이 찾는 유럽이 국경을 폐쇄한지 3개월 만에 문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최근 6월 3일부터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등 상당수 유럽 국가는 이동 제한을 해제하고, 6월 15일부터는 유럽연합 (EU) 회원국(27개국)과 솅겐조약 가입국(26개국) 관광객에게 국경을 개방하고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했다.
이탈리아가 가장 빨리 6월 3일 국경을 열었다. 
벨기에, 프랑스, 그리스는 6월 15일부터 모든 유럽 국가 출신자들에게 국경을 재개했다. 
스페인은 6월 21부터는 유럽 국가 출신인들에게 국경을 열었고, 그리스는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출신 여행객들에게도 국경을 열었다. 스페인도 7월중에 14일간 격리 조건없이 한국 관광객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7~8월 여름 휴가철에는 한국 관광객을 받는 유럽 국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로 줄서기 하는 파리의 프랭탕 백화점



한편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세계적인 축제와 초대형 국제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2월말 이웃 나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세가 심각해지자 인접 지역인 니스의 카니발 축제가 취소됐다. 
3월20일부터 23일까지 예정되어 있던 파리 도서전(살롱 뒤 리브르 파리)도 열리지 못했다. 글로벌 출판계에서 최대 규모의 행사 중 하나다. 지난해 파리 도서전에는 50여 국가의 작가 3000여 명이 참가했다.


▶6월 2일 재개관한 파리 마르모땅-모네 미술관



매년 5월 중순 열리는 프랑스의 대표적 국제영화제인 칸느 영화제 행사는 취소되었지만, ‘공식 선정(Sélection officielle)’은 실시되어 여기에 선정된 영화는 칸느 영화제 라벨을 사용할 수 있다. 6월초 올해 칸느 영화제 선정 영화 56편의 명단을 발표했다.
칸느 영화제 폐막일에 맞춰 인접 국가인 모나코에서 열리는 F1 자동차 경주인 모나코 그랑프리는 취소됐다.
아울러 6월 28일 개최 예정이던 남佛의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매년 열리던 프랑스 F1 그랑프리 경주도 취소됐다.
6월 중순 열리던 세계적 내구레이스 경기인 르망 24시는 9월로 연기된다.
해마다 7월 남프랑스 아비뇽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연극축제인 아비뇽 페스티벌도 취소됐다.


▶6월 6일 재개방한 파리근교 베르사유 궁전_왕비의 방



반면 프랑스 정부의 단계적인 코로나 제한조치 해제후 순차적으로 관광명소, 미술관, 박물관 등이 재개방됐다.
6월 2일 파리 마르모땅-모네 미술관이 재개관했고, 파리근교 베르사유 궁전은 6월 6일 재개방했다.
캐 브랑리-쟈크 시락 박물관은 6월 9일 재개관했고, 개선문과 팡테옹은 6월 15일 재개방됐다.
6월 16일에 쁘띠 팔레가 재개관, 오랑쥬리 미술관과 오페라 가르니에는 각각 6월 22일 재개방했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이 6월 23일 재개관됐고, 파리의 관광 명소인 에펠탑은 6월 25일 3개월 만에 재개방했다.


▶6월 23일 재개관한 파리 오르세 미술관


▶세느 강변에서 보이는 파리 에펠탑_알렉상드르 3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