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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6미터 더 높아진 에펠탑🔝.. 새 안테나 달아 330m

파리 에펠탑에 헬리콥터로 신규 라디오 안테나를 설치하는 모습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세계문화유산인 에펠탑에 지난 3월 15일(현지시간) 꼭대기 위로 헬리콥터가 새 안테나 장비를 들어 올렸다.

새로운 디지털 라디오 안테나가 설치되면서 324m였던 에펠탑의 공식 높이는 6m가 늘어 총 330m가 됐다.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헬리콥터를 동원해 안테나를 설치하는 작업은 3시간 동안 이어졌다.

헬리콥터로 무게가 350㎏에 달하는 안테나를 에펠탑 꼭대기로 날랐고, 인부들이 꼭대기에 올라가 설치를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사업 관계자인 뤼코시 씨는 "안테나를 높은 위치에 설치할 수록 더 멀리 송신을 할 수 있으므로 에펠탑만큼 좋은 곳은 없다."며 설치를 반겼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상징물인 에펠탑의 전경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의 설계로 만들어진 길게 뻗은 철골 구조물인 에펠탑은 1889년 완공 당시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건축물이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1889년 개최된 세계 박람회 때,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이 탑은 파리의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송신 안테나를 세우기에 좋다는 이유로 철거위기를 면하였고, 1991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애초 20년 뒤에 해체될 예정이었지만 파리의 상징으로써 그리고 높이 때문에 라디오와 TV 방송의 전파 송신 기능, 군사적 목적 등을 위한 무선 송전탑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에펠탑 앞에 포즈를 취한 배우 황신혜

에펠탑 운영회사(SETE)의 대표인 마르탕 씨는 "에펠탑은 파리의 기념물인 동시에 당시 과학, 기술, 산업의 도전이었고, 132년의 에펠탑 역사에서 라디오는 항상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라디오 안테나 공사를 주관했던 관계자들은 안테나 설치 공사도 의미 있지만 에펠탑의 높이가 높아진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새로 설치한 라디오 안테나로 파리를 품고 있는 일드프랑스 광역주 전체로 방송을 전파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