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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STX프랑스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 개시

STX 해외 계열사인 STX프랑스가 세계 최대 크루즈선 건조에 들어갔다고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TX프랑스는 전날 생 나제르 조선소에서 미국 크루즈 선사인 로열캐리비안으로부터 수주한 크루즈선 건조에 착수했다.
회사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크루즈 선사 로열 캐리비언이 발주한 것으로, 2009년 건조된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 2010년 인도된 ‘얼루어 오브 더 시즈’와 동급 크루즈선이다.

이 선박은 전장 360m, 폭 60m로 3천 개의 선실에 총 8천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수용할 수 있다. 선박 건조에는 6만t의 강철이 들어가며 2016년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옵션으로 계약한 한 척은 2018년 중순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박 가격은 한 척 당 10억 유로(약 1조4천500억원)이다.

        ► STX유럽이 건조한 세계 최대 크루즈선 '오아시스 오브 더 시즈'호


지난달 23일 이 크루즈선 착공을 위한 상량식에서 생 나제르 조선소 로랑 카스탱 사장은 기념사에 "이렇게 짧은 기간에 복잡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는 세계에 4∼5군데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다른 선박 수주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뜻 깊은 행사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물론 김서주 STX핀란드 대표 등 STX 소속 한국인 임원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모 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채권단 관리하에 들어간 데다가 STX유럽은 매각이 결정돼 새주인을 찾고 있고, 강 회장은 지분법상 대주주인 STX조선해양 최고경영자(CEO)에서 사임했으니 그가 초청 받지 못한 것은 당연한 것일 수 있으나 뒷맛은 씁쓸하다.

프랑스 정부는 작년 말 STX프랑스가 크루즈선을 수주할 당시 선가 대부분을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지원했다.

또 올해 초에는 장 마르크 에로 프랑스 총리가 STX프랑스 생 나제르 조선소를 방문해 조선 산업이 생산성 증대와 일자리 창출로 산업발전과 지역경제 성장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며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