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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 축구의 나스리, 국가대표 은퇴키로

최근 축구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프랑스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27, 맨체스터 시티)가 그 이유를 밝혔다.

나스리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이제 27세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꽤 충격적인 소식이었는데, 그는 "유로 2012를 전후로 이미 오래 전에 내린 결정이다. 적절한 때에 발표할 생각이었다"며 은퇴 의사를 전했다.

                 → 최근 프랑스 축구팀의 나스리가 국가대표를 은퇴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나스리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복잡한 문제들이 자신으로 하여금 은퇴를 결심하게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나스리는 지난 9일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커뮤니티 실드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다가올 유로 2016에 나는 29세에 불과하겠지만, 프랑스 대표팀은 더 이상 나에게 행복으로 다가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곳에 갈 때마다 문제가 생겼고, 나와 내 가족들은 그와 관련한 비난에 고통받아야 했다. 가족들에게 더 이상 그런 아픔을 안기고 싶지 않다. 국가대표팀을 떠나 클럽에 집중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고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한 것과 관련해 갈등을 빚은 디디에 데샹 감독과의 불편한 관계가 은퇴 선언의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나스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 하에서 팀 내 파벌 형성의 주요 인물로 꼽혔다. 또 유로 2012 이후에는 프랑스 기자에게 욕설을 퍼부어 A매치 출전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계속해서 트러블이 생기자 데샹 감독은 브라질 최종 엔트리에서 "최고의 선수 23명이 아닌 최고의 팀을 꾸렸다"는 말로 나스리를 제외했다.

이에 대해 나스리는 "오직 데샹 감독과의 문제가 은퇴 이유의 전부는 아니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팀을 꾸렸을 뿐이고,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 다만 이제 더 이상 대표팀은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니다. 그곳에서는 행복하지 않다"며 국가대표팀에 미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