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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파리시, 세느강변을 보행자 전용도로 전환키로..

파리 세느강변 도로를 산책로로…800만유로 계획


파리 시의회는 9월 26일 세느강변 둑에 있는 차도를 산책로로 바꾸는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파리 중심지인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바스티유 주변까지 세느강 주변 차도 3.3㎞를 폐쇄하고 보행자 전용도로로 바꾸는 계획이다. 파리시는 보행자 전용도로 전환 계획에 800만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우파 공화당 의원들은 세느강 자동차 도로 폐쇄가 교통 혼잡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했으나, 좌파 사회당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제 3,3 km에 달하는 세느강변 우안 (rive droite) 도로는 완전히 보행자와 자전거만 다니게 되었다. 이 계획으로 차량 통행이 폐쇄되는 구간은 파리 1구 튈르리 지하차도 입구에서 파리4구의 앙리4세 터널 출구까지의 조르주-퐁피두 길 (voie Georges Pompidou) 3,3 km이다. 이 강변 도로는 UNESCO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데, 매일 차량 43,000대가 통과한다. 이 안의 시행을 위해 몇 주 후 파리시령이 표결에 부쳐진 후에 파리의 교통을 책임지는 파리 경찰청장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

환경 개선을 주요 시정 목표로 내선 안 이달고 (Anne Hidalgo) 파리 시장은 매달 첫번째 일요일 샹젤리제 거리의 자동차 진입 금지 조처, 시 운영 전기차 및 자전거 공용 대여 사업, 파리 외곽 순환도로 및 시내 도로 속도제한 하향 조치 등 각종 대기 개선 대책을 표방한 정책을 급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파리시에서 대기 오염으로 해마다 2,5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달고 시장은 “강변도로를 보행자 도로로 만듦으로써 차량 통행이 약 10% 줄어들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파리가 보다 조용하고, 안전하고, 숨쉴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계획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차량 통행이 페쇄된 지역이 더 복잡해지고 공기의 질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2013년에 세느 좌안(rive gauche) 강변 도로 폐쇄 당시, 오스테를리츠 역(gare d’Austerlitz)에서 비르하켐(Bir-Hakeim) 다리까지, 차량 통행 시간이 약 7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2-3분밖에 연장되지 않았다.

따라서 파리시는 강변 도로 폐쇄로 인한 차량 통행이 크게 지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평소에도 그 구간 (특히 세느강변 우안 지상 차도)은 고질적인 상습 교통 정체 구간이라 본질적으로 운송·화물차의 도심 진입을 규제하지 않는 한, 차도 변경시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한편 2001년 이후 현재까지 15년간 파리의 차량 통행량은 약 28%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