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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현대車 월드랠리팀..WRC의 전설, 세바스티앙 롭 영입

-롭, WRC 9년 연속 종합우승... 전무후무의 대기록
-현대차, 올해까지 제조사·드라이버 3년 연속 준우승 그쳐
-현대차 월드랠리팀, 롭과 함께 내년 WRC 종합우승 정조준

지난 10월 영국 웨일즈 랠리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다니 소르도와 대화중인 세바스티앙 롭이 현대 WRC팀에 합류한다.



현대모터스포츠 월드랠리팀이 세바스티앙 롭 (Sébastien Loeb; 44, 프랑스) 선수를 영입하고, 2019 월드랠리챔피언십 (WRC) 종합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16일 공식 발표했다.

현대자동차 랠리팀은 올해 2018 WRC에서 제조사 부문과 드라이버부문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내년 시즌엔 WRC의 '살아있는 전설'인 세바스티앙 롭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하고 2019년 시즌 우승을 노린다. 세바스티앙 롭은 2004~2012년 9년 연속으로 WRC 종합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79번의 랠리 (개별 대회) 우승과 117번의 포디움 (1~3위) 입상, 915번의 스테이지 (구간) 우승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포뮬러원 (F1)에서 7년 연속 종합우승한 F1의 전설인 미하엘 슈마허와 비견되기도 한다.

그는 몇 해전인 2014년에 WRC 은퇴 선언 후, 올해 열린 WRC 스페인 랠리에 깜짝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세바스티앙 롭은 일명 '랠리맨'으로 불릴만큼 드라이버로서 관록이 쌓일수록 랠리와 서킷 등 쟝르를 불문하고 타고난 질주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전천후 레이서로 오프로드와 온로드를 가리지않고 월드랠리 (WRC) 뿐만 아니라 다카르 랠리 (Dakar Rally), WTCC (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십), WRX (월드 랠리크로스 챔피언십), 르망 내구레이스나 GT 시리즈 등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에도 수시로 참가하고 있다.

2018년 다카르 랠리 (Dakar Rally)와 WRX (월드 랠리크로스 챔피언십)에 참가한 세바스티앙 롭


세바스티앙 롭은 현대차 월드랠리팀과 전속계약이나 메인 드라이버는 아니지만, 2019 WRC 시즌 총 13번의 경기 중 6번의 랠리에 현대차 소속으로 참가하며, 다음달 열리는 시즌 첫 경기인 '다카르랠리 (2019.01.06-17)'에 푸조 소속으로 출전을 확정지은 상태이다. 며칠 뒤에 롭은 내년 1월말 개막하는 '몬테카를로 랠리 (2019.01.21-27)'에 출전해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 드라이버로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전력을 재정비한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티에리 누빌 (Thierry Neuville), 안드레아 미켈슨 (Andreas Mikkelsen), 다니 소르도 (Dani Sordo), 세바스티앙 롭 등 최상위 선수들로 라인업을 갖췄다. 

2018년 WRC에서 준우승한 현대 월드랠리팀의 i20 쿠페 WRC


세바스티앙 롭은 "현대차 월드랠리팀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승리를 향한 현대차 월드랠리팀의 열정과 노력에 감명받아 합류하게 됐다"며, "이미 WRC 랠리에서 수차례 우승하며 뛰어난 성능을 검증받은 i20 WRC 랠리카와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셸 난단 (Michele Nandan) 현대차 월드랠리팀 총괄 책임자는 "엄청난 경력을 지닌 전설적인 드라이버 세바스티앙 롭과 함께 WRC 종합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되어 가슴이 매우 벅차다"며, "선수들과 함께 훌륭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종합 우승을 달성해 현대자동차의 우수한 주행성능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현대차와 세바스티앙 롭은 2년간 전속이 아닌 부분계약을 했으며, 다니 소르도와 번갈아가며 운전대를 잡을 예정이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 (FIA)이 주관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 대회로 포뮬러원 (F1) 대회와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의 양대 산맥 (오프로드:랠리 vs 온로드:서킷)을 이루고 있고, F1 그랑프리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한 모터스포츠 경주다. 또한 WRC는 연간 4개 대륙 13개국의 다양한 환경 속에서 진행되며,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모터스포츠 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