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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 몽생미셸 시장 벌금형 '셔틀버스 논란'

유네스코에 등록된 세계의 문화유산인 몽생미셸 수도원이 있는 프랑스 북부의 지방 명소도시 몽생미셸 에릭 바니에 시장이 개인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공영 셔틀버스 운행노선을 직권으로 변경한 의혹을 받아 벌금형이 선고됐다.

3월 28일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쿠탕스 지방법원은 27일 에릭 바니에 몽생미셸 시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그에게 적용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1만유로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바니에 시장이 공영 주차장 위치를 바꾸면서 셔틀버스 운행노선을 자신이 운영하는 호텔과 레스토랑 앞에서 출발하도록 조정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에릭 바니에 - 몽생미셸 시장


앞서 검찰은 바니에 시장에게 징역 6개월과 벌금 3만유로를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벌금 3만유로를 선고하면서 2만유로는 집행을 유예하도록 판결했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바위산에 세워진 수도원으로 유명한 몽생미셸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돼 해마다 2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프랑스 서북부지방의 브르타뉴와 노르망디의 경계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그러나 몽생미셸 시는 몽생미셸 해상 복원 프로젝트를 명분으로 주차장 위치를 바꾸면서 일반 승용차의 출입을 통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1㎞ 가까이 걸어서 성(城)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