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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프랑스서 한류 타고 한국어 열풍"

"한국어학과 등록생 급증 추세"

 

프랑스에 한류 열풍이 불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르파리지앵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르파리지앵은 한국어학과가 설치된 라로셸대학의 현황과 이 대학 교수들의 말을 소개하며 이렇게 전했다.

 


프랑스 서부도시 라로셸에 있는 라로셸대학은 파리동양어대학(INALCO) 및 파리7대학과 함께 한국어학과를 둔 프랑스의 3개 대학 중 하나이다. 보도에 따르면 라로셸대학은 한국어학과 등록 학생 수가 2년 만에 3배 이상 늘었으며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라로셸대학의 한국어학과 교수 에블린 셰렐-리키에는 한국어학과 등록 학생 수가 2009년에는 25∼30명 수준이었으나 2011년에는 90명으로 늘었으며, 올해에는 130명 이상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셰렐-리키에 교수는 한류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프랑스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11년 한류 바람이 미국과 유럽에 불어왔을 때 K 팝은 한국문화의 극히 일부분이었지만 이제 한국 드라마, 영화 등과 함께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의 제라르 블랑샤르 총장은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증가한 원인으로 한국 기업, 특히 컴퓨터와 휴대전화, 자동차 분야의 기업들이 국제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실을 꼽았다. 하지만 첫 학년을 지나고 학년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의 한국어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라로셸대학 외국어학부 학장은 지적했다.

특히 한국에 직접 가본 학생들은 자신이 경험한 수입된 한국문화와 실제 한국문화가 크게 다르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고 이 학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