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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佛 PSG, 19년만에 프랑스리그 정상...'축제가 망신으로' 훌리건 난동

佛축구 생제르맹 단장 실신 · 팬 난동

상점·자동차 파손…감독 연설도 없이 축하연 종료

 

파리 생제르맹(PSG)이 19년 만에 우승하자 단장은 실신하는가 하면, 팬들은 훌리건으로 돌변했다.

14일 프랑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레오나르두 생제르맹 단장은 전날 생제르맹의 우승이 확정된 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레오나르두 단장은 병원으로 실려가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는 고혈압 진단을 받고 입원해 이날 파리 도심에서 열린 우승 축하 행진에 참석하지 못했다.

 

 

생제르맹은 전날 리옹을 꺾고 1994년에 우승한 뒤 처음으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정상에 올랐다. 팬들은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전날 저녁부터 도심에서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상점의 유리창을 마구 부수고 전투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훌리건들의 행패는 날이 밝고 나서 우승 축하 행진에서도 계속돼 경찰은 최루 가스를 뿌렸다. 파리 에펠탑 앞에서 진행된 축하식도 팬들의 돌출행위에 따른 사고가 우려돼 예정보다 일찍 막을 내렸다.

 

 

프랑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 시내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FC(축구 클럽)우승 축하 행사는 소수 팬의 돌출행동 탓에 아수라장이 된채 몇 분만에 끝나고 말았다.

훌리건으로 돌변한 소수 팬이 폭죽을 터뜨리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해 사고 우려 때문에 예정된 프로그램이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생제르맹 감독이나 주장 티아구 실바는 연설 한마디 하지 못한 채 서둘러 무대를 떠났다. 정장을 차려입은 실바와 마마두 사코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게 축제의 전부였다.



 

생제르맹은 전날 올랭피크 리옹과의 원정경기에서 이겨 1994년 이후 19년 만에 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훌리건 난동은 축하연 전부터 기승을 부렸다.

20∼30대 청년들이 둔기를 들고 다니며 상점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약탈을 자행하는가 하면 주차된 자동차를 훼손하고 차에 방화를 저질렀다. 파리 경찰은 서둘러 800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찰을 포함해 30여명이 다치고 훌리건 21명이 폭력을 행사하거나 기물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당국은 "축구와 관계없는 소수가 파리 시의 축제를 모두 망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생제르맹이 앞으로 시내에서 축하행사를 열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발레리 푸르네롱 프랑스 체육부 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소수 난동꾼의 행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들은 생제르맹 팬과 선수"라고 말했다.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는 '축제가 망신으로 돌변했다'는 제목으로 이번 사태를 보도했다. 생제르맹의 훌리건 난동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11월 생제르맹과 디나모 자그레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두 클럽의 훌리건 100여명이 패싸움을 벌여 28명이 체포됐다.

생제르맹 구단은 성명을 통해 "우승 축하연의 중단으로 충성도가 높고 열정적인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