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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뉴스·생활

파리경찰, 관광성수기 앞두고 강·절도 대책 시행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 중 하나인 프랑스 파리가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강·절도범 대책을 시행한다고 프랑스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리경찰청은 최근 루브르박물관이 소매치기들의 극성에 하루 동안 폐쇄되고, 에펠탑 맞은편에서 벌이려던 프로축구클럽 파리 생제르맹의 우승 축하행사가 훌리건들의 난동으로 엉망이 되는 등 관광도시 파리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고 판단하고 치안 강화대책을 마련했다.

 

경찰은 우선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박물관, 샹젤리제 거리, 몽마르트르 지구, 에펠탑 주변, 트로카데로 광장 등에 순찰 경관을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강·절도범들이 흔히 쓰는 수법을 알려주는 팸플릿을 영어와 불어로 제작, 관광객들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파리에서는 임신부와 아이들까지 낀 절도단이 떼로 몰려다니면서 관광객을 상대로 구제기금 모금이나 청원 사인을 요구하는 척하며 주의를 분산시킨 뒤 소매치기하거나 물건을 훔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절도범들은 특히 중국인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절도가 여의치 않으면 강도 행위까지 일삼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관광객 23명이 샤를 드골공항에 도착한 당일, 파리북부 생드니 지역의 중국 식당에서 강도 3명이 출현해 현금 7천500유로와 여권·항공권 등을 강탈당했다.

또 루브르박물관은 지난 4월 소매치기의 극성을 참다못한 경비원들이 파업을 하는 바람에 하루 동안 폐쇄되기도 했다.